"수능 앞둔 아들 거실서 재우라고?"…시어머니 숙박 거절했다가 ‘싸가지’ 된 며느리
등록 2026.10.03 05:11:00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2420_web.jpg?rnd=20260826210736)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아들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시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시댁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며느리’라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고 가겠다는 시어머니 거절했다가 싸가지 된 며느리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집에서 30분 거리에 사는 시어머니를 둔 며느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한 달에 1~2번 정도 집을 찾았지만, 지난해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부터는 거의 매주 방문하고 있었다.
A씨는 "혼자 계시는 만큼 적적한 마음도 이해한다"며 "오실 때마다 식사를 차리고 과일을 깎아드리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몇 달 전부터 시어머니가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A씨의 집에는 방이 2개로, 하나는 부부가 쓰고 다른 하나는 아들이 사용하고 있어 시어머니가 자면 아들이 거실에서 자야 하는 상황이었다.
A씨는 "아들이 수능을 앞두고 있는데 몇 번이나 거실에서 잤다"며 "새벽까지 공부하다 거실에서 자다 보니 잠을 제대로 못 자 아침에 코피를 흘린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시어머니에게 "아이 수능이 끝날 때까지만 집에서 주무시는 것을 미뤄달라"며 대신 자신이 시댁에 자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표정이 굳은 채 아무 말 없이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날 밤에는 시누이에게 전화가 왔다. A씨는 "혼자 계신 엄마를 내쫓다니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너도 늙어봐라. 네 며느리가 똑같이 내쫓을 거다’라는 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태도에도 서운함을 느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서운해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누나에게는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친정어머니 역시 홀로 지내고 있어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친정어머니와 비교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친정 엄마는 집에 들러도 아이 공부에 방해된다며 저녁만 먹고 돌아간다"며 "비교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시어머니와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더욱 냉랭해졌다. A씨는 주말에 시댁에 반찬을 가져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고, 현관 앞에 반찬통을 두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 수능이 끝나면 다시 오셔서 주무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그 말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댁과의 관계에 선을 그을 기회", "시댁에서 속 좁게 행동하는 것이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딸네 집을 두고 아들 집만 찾는 시어머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고부 갈등 과정에서 남편이 중간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아예 시댁에 방문해 어머니를 모시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이 본인의 가정부터 제대로 돌볼 필요가 있다"며 "아내의 마음이 상했다는 건 남편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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