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슬럼프 딛고 활짝'…남자골프 '금메달' 김주형, 세 번의 눈물은 없다[나고야AG]

등록 2026.10.03 17:06:33

김주형, 2024 파리올림픽에선 '노메달' 아쉬움에 눈물

올해 7월 33개월 만에 PGA 우승하며 감동의 눈물

[가스가이(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김주형이 축하를 받고 있다. 2026.10.03. kgb@newsis.com

[가스가이(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김주형이 축하를 받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 골프 간판 김주형(나이키골프)이 긴 슬럼프를 딛고 최고의 2026년을 완성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종횡무진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화려한 부활을 입증했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경쟁자들을 크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직전까지 미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을 뛰다 일본으로 이동, 하루 만에 대회에 나서는 강행군 일정이었지만 김주형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공동 7위에서 대회 일정을 시작한 김주형은 순위를 차츰 끌어올리더니 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그리고 김주형은 이날 13번 홀(파5) 이글과 함께 6타를 줄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18번 홀(파4)을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김주형은 머리를 감싸 쥔 뒤 크게 포효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아쉬움의 눈물을, 올해 PGA 투어에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김주형은 이번 아시안게임 시상대 정상에선 밝게 웃었다.
[파리=AP/뉴시스] 김주형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스트로크 플레이 최종 라운드를 마친 후 18번 그린에서 내려오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최종 8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올림픽 톱10에 진입했다. 2024.08.05.

[파리=AP/뉴시스] 김주형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스트로크 플레이 최종 라운드를 마친 후 18번 그린에서 내려오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최종 8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올림픽 톱10에 진입했다. 2024.08.05.


이번 우승은 김주형에게 더 각별하다.

그는 한때 한국 골프의 천재로 불리며 일찌감치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 몇 년간 긴 부진을 겪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김주형은 만 18세에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PGA 투어에 진출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연이어 제패했다. 이듬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 PGA 투어 입회 2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두며 한국 골프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황금기가 마냥 지속되진 않았다.

우승 없이 2024시즌을 마친 김주형은 지난해 26개 대회에서 9차례 컷 탈락했고, 톱10은 한 번에 그치는 등 깊은 부진에 빠졌다.
[가스가이(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파이널 라운드 10번홀에서 한국 김주형이 티샷을 하고 있다. 2026.10.03. kgb@newsis.com

[가스가이(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파이널 라운드 10번홀에서 한국 김주형이 티샷을 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올해도 4월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반전은 5월부터 시작됐다. 김주형은 머틀비치 클래식(공동 6위)으로 시즌 첫 톱10에 진입한 뒤 6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어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우승, 2023년 10월 이후 33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당시 김주형은 "트로피가 얼마나 무거운지 잊고 있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우승 갈증을 풀어낸 김주형은 올 시즌 PGA 투어를 플레이오프까지 완주해 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 부활의 흐름을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뒤 메달을 놓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던 김주형은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종합대회에서 마침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PGA 투어에서 다시 우승 경쟁력을 증명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결실을 맺었다.

김주형은 긴 침체기를 통해 한뼘 더 성장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가스가이(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국 김주형이 10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10.03. kgb@newsis.com

[가스가이(일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국 김주형이 10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