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배달 갔다 발견한 '동전 3만원'…배달기사 "돈 그대로 두고 왔다"
등록 2026.10.03 19:48:00수정 2026.10.03 20:16:24
![[서울=뉴시스] 판자촌으로 음식을 배달한 배달기사가 동전을 모아 음식값을 준비한 주문자를 위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02255127_web.jpg?rnd=20261003142009)
[서울=뉴시스] 판자촌으로 음식을 배달한 배달기사가 동전을 모아 음식값을 준비한 주문자를 위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한 뒤 동전으로 3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서울 관악구 판자촌 쪽으로 피자 배달을 갔다고 밝혔다. 주문자는 '현금을 문 앞에 뒀으니 음식도 문 앞에 놓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집 문 앞에는 '3만원 맞다, 열 번 넘게 셌다'는 메모와 함께 지폐·동전이 들어있는 지퍼백이 놓여 있었다.
지퍼백을 발견한 A씨는 "돈과 음식을 그냥 그대로 두고 왔다"고 전했다. 그는 "언덕도 높고 배달도 안 빠져서 내가 갔더니 이런 경험을 했다"며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놔두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달하다보면) 가끔 마음이 찡할 때가 있다"며 "예전에 누군가 집에 갇혀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배달 취소하고 119를 부른 뒤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줬다"고 회상했다.
A씨는 "현금 사례로 100만원 넘게 해주길래 그냥 고아원에 음식을 보냈다"며 "내게도 좋은 일이 오기를, 그리고 누군가 도와주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배달길도 힘들었는데 멋있다", "무엇을 해도 성공할 마인드", "베풀 줄 아는 마음이 존경스럽다"며 A씨를 칭찬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주문자를 향해 "아직 어린 것 같은데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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