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약속의 땅' 일본서 남자축구 금메달 4연패 일군 이민성 감독[나고야AG]

등록 2026.10.03 21:51:23수정 2026.10.03 22:28:43

현역 시절 '도쿄 대첩' 영웅으로 전국구 스타 발돋움

올해 초 2살 어린 일본에 패하는 등 저조한 경기력으로 뭇매

금메달 따도 본전이란 부담감 뚫고 '금빛 엔딩' 완성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1-0 승리를 거둔 뒤 이민성 감독을 헹가레 하며 금메달 확정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03. hwang@newsis.com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1-0 승리를 거둔 뒤 이민성 감독을 헹가레 하며 금메달 확정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도요타(일본)=뉴시스]안경남 기자 = 이민성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약속의 땅' 일본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4연패를 지휘했다.

이민성호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난 숙적 일본을 또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민성 감독에게 일본은 약속의 땅이다.

현역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 대첩'이라 불리는 1997년 9월28일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 원정 경기에서 역전 골로 전국구 스타플레이어로 받돋움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이 감독은 2010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의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울산 현대 등 여러 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다.

[서울=뉴시스]도쿄대첩 당시 이민성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도쿄대첩 당시 이민성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2018년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일조했다.

2020년 12월부터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을 맡아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24년 5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2022시즌에는 대전의 K리그1(1부)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지휘할 U-22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 감독의 대회 준비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꼽혔던 올해 1월 U-23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으나, 대회 내내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조별리그에서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힘겹게 8강에 오른 뒤 준결승에서는 2살 어린 연령대로 팀을 꾸린 일본에 0-1로 무기력하게 져 망신당했다.

유럽파 등을 포함해 제대로 된 전력으로 조직력을 갖출 시간이 부족했다곤 하나, 경기력 전반에 걸쳐 드러난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 한국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6.10.03. hwang@newsis.com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 한국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결국 이 과정에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 하나는 내려놔야 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이민성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축구가 국회 청문회까지 불려 가 질타받았고, 대한축구협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 감독의 과거 음주 운전 이력까지 파묘됐다.

이 감독으로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란 결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우승해도 본전이란 비아냥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결과를 내야 하는 이 감독은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베스테를로),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해외파를 불렀다.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민성 감독이 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03. hwang@newsis.com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민성 감독이 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북중미 월드컵을 뛴 이기혁(강원)을 비롯해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을 뽑았다.

아울러 '군필' 스트라이커인 이영준(그라스호퍼)까지 소집해 최정예 멤버를 짰다.

야유로 출발한 이민성호는 조별리그부터 순항했다. D조에서 카타르(4-1 승), 사우디아라비아(2-0 승)를 연파하고 2전 전승,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뒤 8강에서 베트남(4-0 승), 4강에서 중국(2-1)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코어 만큼이나 경기력이 시원하진 않았지만, 내용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춰 전진했다.

그리고 일본과 결승 한일전에서도 상대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들며, 이기는 축구로 '금빛 여정'을 완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