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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도 휩쓸며 金 7개로 종합 12위…남북관계는 냉랭[AG 결산④]

등록 2026.10.04 15:30:00

소수 정예로 '금7·은13·동9' 수확해 준수한 성적

대회 내내 한국 선수·취재진 등 무시하거나 외면

[도요타(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후(현지 시간)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김현숙을 응원하고 있다. 2026.09.28. 20hwan@newsis.com

[도요타(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후(현지 시간)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김현숙을 응원하고 있다. 2026.09.28. [email protected]

[나고야(일본)=뉴시스]안경남 기자 = 북한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역도에서 메달을 휩쓸며 종합 순위 12위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선수단 107명을 파견한 북한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때 종합 10위(금메달 11개 포함 메달 39개)와 비교하면 순위가 하락했지만, 당시 선수단 규모가 191명이었던 걸 고려하면 소수 정예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대회였다.

북한이 강세를 보인 종목은 '역도'였다.

여자 최경량급(49㎏) 리성금은 무려 세계신기록을 3개나 새로 쓰며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리성금이 물꼬를 튼 북한은 이후 역도에서만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았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9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성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북한 김일국 체육상. 2026.09.23.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9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성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북한 김일국 체육상. 2026.09.23. [email protected]

아울러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포함해 메달 총 10개로, 이 종목에 출전한 북한 선수 10명이 전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성금을 비롯해 세계기록만 15개가 쏟아졌다.

물론 기대했던 금메달이 나오지 못한 종목들도 있다.

북한의 스포츠영웅 대우를 받는 복싱 여자 54㎏급 방철미는 결승에서 판정패해 은메달에 그쳤고, 기계체조 2연패를 노렸던 안창옥은 여자 도마에서 한국의 여서정을 넘지 못했다.

또 구기 종목에선 아시아 강호로 꼽히는 여자축구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에 져 고개를 숙였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서정(오른쪽)이 은메달 북한 안창옥, 동메달 중국 뚜쓰위와 기념촬영 하던 중 포디움을 내려가려는 안창옥을 부르고 있다. 2026.09.24.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서정(오른쪽)이 은메달 북한 안창옥, 동메달 중국 뚜쓰위와 기념촬영 하던 중 포디움을 내려가려는 안창옥을 부르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대회를 치르는 동안 남북 관계도 냉랭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 내내 한국 취재진을 일부러 피했다.

한국 기자가 '북한' 호칭을 사용하면 불같이 화를 냈고, 한국 기자가 많은 기자회견은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도 경기 후 서로 웃으며 공동취재구역으로 나오다가도, 한국 기자가 보이면 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거나 빠르게 자리를 피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이 조직한 북한 응원단도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후쿠로이=AP/뉴시스]북한 여자축구, 일본에 져 아시안게임 은메달. 2026.10.02.

[후쿠로이=AP/뉴시스]북한 여자축구, 일본에 져 아시안게임 은메달. 2026.10.02.

이들은 '필승 조선' 등의 구호가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북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또 '우리는 조선사람', '가리라 백두산으로' 등의 북한의 애국주의 선전가요들을 응원가로 활용했다.

남북대결이 펼쳐진 여자축구 경기장에선 '대~한민국' 구호와 '필승 조선!' 구호가 함께 울려 퍼지기도 했다.

다만 이들도 한국과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북한 응원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취재진이 접근하자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후쿠로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이 북한을 응원하고 있다. 2026.09.21. hwang@newsis.com

[후쿠로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이 북한을 응원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냉랭한 남북 관계를 확인했다.

그는 "북한과는 억지로 접촉하지 않았다. 관계라는 건 탁구처럼 '핑퐁 핑퐁'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는데 혼자만 하는 건 익숙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적대감을 갖는 건 아니지만 내가 미소를 보내면 말은 안 하더라도 미소로 화답이 와야 하는데 그런 (대화) 기류 자체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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