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정수진, 계체 실격 관련 폭로…"대상 아니라고 해 음식 섭취"[나고야AG]
등록 2026.10.04 18:55:14수정 2026.10.04 18:58:24
"먹은 것 토하고 머리까지 잘랐지만 100g 넘어"
"감독님이 이대로 마무리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해"
대한유도회 "대표팀, 세계선수권 마치고 13일 귀국 예정…이후 조치"
![[서울=뉴시스]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 (사진=대한체육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1864_web.jpg?rnd=20260930120355)
[서울=뉴시스]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정수진은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정수진은 "저는 공식 계체를 힘들게 통과했고, 계체 기준인 50.4㎏도 경기 당일 아침까지 음식 조절을 하며 추첨 시간 전까지 다 맞춰놨다"며 "경기 당일 아침 계체 추첨 결과가 나왔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확인하신 후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걸렸다며 저는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재차 확인했으나 대상이 아니라고 했고,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천천히 밥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며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풀었기에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대략 죽 300g,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 정도를 섭취하고 몸을 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아침 계체 종료 15분 전에야 제가 계체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먹은 것을 모두 토하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계속 뛰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100g이 넘었다"고 전했다.
정수진은 "그렇게 간절히 준비했던 첫 아시안게임을 계체 탈락으로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계체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제 책임도 있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선수가 지도자의 말을 따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지도자께서는 귀국 후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기 바빴다. 또 나에게는 무수히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에는 감독님께서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폭로했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48㎏급 16강전에서 알리야 무미노바(타지키스탄)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
계체 허용치는 체급의 5%로 48㎏급인 정수진은 50.4㎏까지만 허용되는데, 무작위 계체에서 100g이 초과했다.
2024년과 2025년 열린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딴 정수진은 첫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노렸으나 계체 통과 실패로 경기도 펼쳐보지 못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정수진이 올린 글을 확인했다"며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 내부 평가회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성숙 총감독은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 징계를 받게 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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