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흡연 지적하자 돌진…21개월 아기 안은 아빠 폭행한 60대
등록 2026.10.05 16:00:00수정 2026.10.05 19:50:05
![[서울=뉴시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있던 A씨가 담배를 든 B씨를 피해 놀이터 안을 달아나고 있다. B씨는 이후 A씨를 붙잡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5/NISI20261005_0002255604_web.jpg?rnd=20261005110040)
[서울=뉴시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있던 A씨가 담배를 든 B씨를 피해 놀이터 안을 달아나고 있다. B씨는 이후 A씨를 붙잡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정중히 요구한 30대 아버지가 21개월 된 아이를 안은 채 쫓기다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30대 남성 A 씨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60~70대 추정 남성이 흡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인 만큼 지정된 흡연구역을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요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반발하며 거친 태도를 보였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을 촬영하려 했고, 이에 남성은 담배를 쥔 채 곧바로 A씨에게 돌진했다. 당시 A씨의 품에는 21개월 된 어린아이가 안겨 있는 상태였다. 황급히 달아나는 A씨를 향해 남성은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였다. A 씨는 "아이를 안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성이 나를 향해 돌진했다"며 "아이를 안은 채 약 200m를 뛰었고, 붙잡히지 않으려고 놀이시설 주변을 계속 빙빙 돌았다"고 당시의 순간을 회상했다.
놀이터 시설물 안쪽에서 결국 따라잡힌 A씨는 신속하게 아이를 아내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서도 가해 남성의 폭력적인 행태는 멈추지 않았다. 남성은 A씨의 상의를 움켜쥐고 멱살을 잡은 채 강하게 밀치고 흔들었다. 피해자인 A씨는 상대가 고령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물리적 충돌을 피하며 방어에만 집중했다. 그럼에도 남성은 A씨를 밀어 넘어뜨렸고 멱살을 놓지 않은 채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다. 주변 이웃 주민이 황급히 달려와 제지했음에도 옷을 움켜쥔 손을 풀지 않았다.
이 무차별 폭행으로 인해 A씨는 어깨와 허리, 손가락 등에 전치 20일의 부상을 입었다. 그는 2주동안 주에 2회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했다.
폭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협박으로 이어졌다. 남성은 A씨가 거주하는 동과 호수를 집요하게 물으며 "내가 너희 집에 불을 지르겠다"며 끔찍한 위협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 아동 역시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는 잠을 자다가도 화들짝 놀라 깨어나곤 한다. 나이 든 남성이 근처로 다가오기만 해도 자지러지며 울음을 터뜨리는 등 극심한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해당 가해 남성을 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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