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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받으면 끝인 줄"…다시 말려 신부에게 돌려줘야? ‘황당’

등록 2026.10.07 05:10:00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친구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뒤 이를 말려 다시 신부에게 선물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결혼식은 가족 행사로 끝내라, 진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한 친구로부터 부케 받을 사람이 없다는 부탁을 받고 부케를 받았다. 당시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A씨는 "당연히 부케를 받는 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부케 처리 방법을 찾아보다가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부케를 받은 사람이 꽃을 말린 뒤 다시 신부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결국 돈을 내고 전문 업체에 부케 건조를 맡겼다.

그런데 신부인 친구가 "부케는 말려서 다시 선물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A씨의 마음도 복잡해졌다.

언제부터인가 부케를 받은 사람이 꽃을 말려 캔들이나 액자, 압화 등으로 보관해 신부에게 다시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직접 제작할 수도 있지만 전문 공방에 맡길 경우 수십만원이 들기도 한다.

A씨는 "청첩장 모임도 없이 모바일 청첩장으로 받았고, 축의금도 했다"며 "초보 운전으로 지방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갔다. 코로나라 밥도 못 먹고 답례품만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 인생의 좋은 날이니까 계속 이해하면서 넘어갔다"며 "그런데 부케를 말려서 다시 돌려주는 거라고 말할 때는 나도 계산기를 두들기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A씨는 결국 한 달 뒤 말린 부케를 친구에게 '서프라이즈 선물'로 보냈다. 그는 "결혼식은 무슨 짓을 해도 계산기 두들길 일 없는, 진짜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가족들끼리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케 받으면 끝인 줄 알았는데 엄청 번거롭다", "그럼 뭣하러 부케를 던지느냐", "죽은 꽃을 집에 두는 것도 그렇고, 말린 꽃을 보관해봤자 먼지만 수북하게 쌓인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오랫동안 결혼식장에서 일했다는 한 누리꾼은 "17살 때부터 예식장 본식 아르바이트를 10년 넘게 했는데 부케를 말려서 돌려준다는 건 처음 들어본다"며 "저런 건 대체 언제부터 생긴 거냐. 참 극성이다"라고 말했다.

친구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아예 부케를 던지지 않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혹시라도 내 친구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괜히 부담을 느낄까 봐 부케를 안 던졌다", "부케 받을 사람이 없어 친구 부탁으로 한 번 받은 적이 있는데, ‘안 말려줘도 되느냐’고 몇 번이나 확인한 뒤 받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결혼식 과정에서 신랑·신부가 주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축하해주러 간 친구에게 축의금에 이동 비용, 부케 처리까지 요구하는 건 부담스럽다”, “결혼식 하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까지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진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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