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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가 80대 돌보다 함께 병들어"…고령화 극심한 요양보호 현장 비상

등록 2026.10.09 02:05:00

요양보호사 평균 연령 61세…노노케어 한계에 돌봄 대란 현실화

[서울=뉴시스] 7일 구독자 282만명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영상에 출연한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돈이 있어도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시대가 이미 왔다"며 노인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7일 구독자 282만명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영상에 출연한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돈이 있어도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시대가 이미 왔다"며 노인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고령화로 노인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요양보호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져 간병인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구독자 282만명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영상에 출연한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돈이 있어도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시대가 이미 왔다"며 노인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박 대표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이 이미 300만명을 넘었지만 실제로 일하는 사람은 60만명밖에 안 된다"며 "요양보호사 일이 힘들고 월급도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받는 수준이다 보니 자격증을 따놓고도 일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돌봄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요양보호사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요양보호사들의 고령화도 인력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박 대표는 현재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이 61세라고 밝혔다. 노인이 다른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가 보편화되면서 돌봄 인력의 건강과 지속적인 근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10년 전에는 50대가 일하는 게 문제라고 했는데 지금은 60대가 일하는 현실이 됐다"며 "60대가 다른 80대를 돌보다 보니 본인들도 병에 걸리고 힘들어져 은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기존 요양보호사들까지 은퇴하게 될 경우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간병인을 제때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간병 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면 돈을 더 줄 테니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를 빨리 구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며 "그런데도 구하지 못하고, 최소 며칠에서 몇 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 공급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요양원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장기요양보험에서 부담하는 구조와 시설 설립에 필요한 부동산 확보 부담 등을 언급하며 신규 요양원 공급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요양원에 가고 싶어도 안 간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반대로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공간이 됐다"며 "요양원은 공급이 굉장히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돌봄 인력 및 시설 부족 문제가 커지면서 가족 간 돌봄 계획을 미리 세워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대표는 "부모님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며 "전문가에게 건강 상태를 진단받고 그 내용을 가족들과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병 서비스에 대한 사전 정보 확보도 중요하다. 박 대표는 "간병이 필요할 때 당장 구하려고 하기보다 미리 관련 플랫폼을 알아보고 비용 등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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