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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매장 '난동' 화장품 회사 임원…이성을 잃은 이유는

등록 2026.10.14 11:11:17수정 2026.10.14 11:48:05

한 달 전 1억7000만원 상당 차량 구매…차량 부품 파손 항의차 방문했다가 "고객 사용과실·조작 미숙" 설명에 격분

[서울=뉴시스] 고급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때리고 수차례 난동을 부린 국내 30년 경력의 화장품 업계 관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14.

[서울=뉴시스] 고급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때리고 수차례 난동을 부린 국내 30년 경력의 화장품 업계 관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14.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고급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때리고 매장 기물을 부순 남성이 두 차례 더 찾아와 난동을 부린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30년 경력의 국내 유명 화장품 업계 관계자 A씨로 전해졌다.

13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서울 한남동의 한 고급 외제차 매장에서 발생했다. 국내 유명 뷰티 회사 설립을 도우며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마친 남성 A씨는 매장에서 약 한 달 전 1억7000만원 상당의 스포츠 차량을 구매했다.

이후 그는 종종 매장에 들러 적응이 덜 된 새차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을 문의하곤 했다. A씨는 이날 차량 부품이 파손되자 항의차 방문했다가 매장 측이 "고객의 사용 과실 및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의 설명에 A씨는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말리러 다가온 제보자에게는, 말 한 마디 나눠보지 않았는데도 침을 뱉고 벨트로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제보자가 "벨트로 얼굴을 때린 건 특수폭행"이라고 경고하자 A씨는 "벌금 내면 그만"이라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으로 제보자의 뺨과 귀 주변은 크게 부어올랐고, 한동안 귀가 멍멍해지는 증상도 나타났다.

이후에도 A씨는 매장을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이 "어디 갔어?", "나와", "데려와"라고 고함을 치며 화장실 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은 제설용 삽을 부러뜨린 뒤 바닥에 내리치는 등 위협을 이어갔다. 제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코 돌아가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첫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하지 않고 귀가 조치했다. 이후 A씨가 다시 매장을 찾아 난동을 부리자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경찰에게 법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항의하며 "알아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방송에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뒤에도 제보자에게 "덕분에 수갑도 차 보네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방송에서 "A씨는 평소에도 소리를 지르거나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객을 대하다 보면 반말이나 욕설을 듣기도 하지만 이번 일은 너무 심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여기의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본인보다 힘이 있는 사람 앞에서도 제설용 삽을 깨뜨리며 폭행하고 협박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역시 "흉기를 든 상태에서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컸던 만큼 경찰이 첫날 현행범 체포 등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국내 화장품 업계 유명인 A씨의 신분을 유추하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고, 쇼핑몰이나 큰 상업상가들은 경호업체 고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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