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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장모 살해' 유족 "경찰에 적극 조치 요구했었는데 '기다려라'만"

등록 2026.10.14 10:13:01수정 2026.10.14 10:55:03

"보호조치 끝났으면 경찰이 먼저 연락했어야" 비판

"피의자 신상공개 해야"…발인 후 지인 보복 우려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일명 '송파 장모 살해' 사건으로 60대 여성이 A씨가 숨졌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의 빈소. 2026.10.13 citizen@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일명 '송파 장모 살해' 사건으로 60대 여성이 A씨가 숨졌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의 빈소.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임다빈 수습 기자 = '송파 장모 살해' 사건으로 숨진 60대 여성 A씨의 유족이 발인을 앞두고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와 대응이 미흡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A씨의 시동생이자 딸의 작은아버지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족들이 경찰에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지만 '진행 중이니까 기다려라'라는 식의 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이전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로 교제를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B씨(피의자)에게 전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카가 헤어지려 하자 그때부터 본 모습이 나왔다"며 "이후 감금과 폭행이 1년 넘게 이어져 진단서만 열몇 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신분증 사진을 찍어두고 이를 지우려 하면 때렸다”며 "가족에게 알리면 다 죽이겠다고 협박해 조카가 아무에게도 말을 못 했고, 일이 커진 뒤에야 부모가 알고 혼인무효 소송과 경찰 도움 요청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대응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압수수색도 세 번 시도했다는데 B씨가 집에 없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변명"이라며 "보호 기간이 끝났으면 피해자가 연락할 것이 아니라 경찰이 먼저 연락해 어떻게 도울지 물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스마트워치를 받았어도 순식간에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형님 내외가 두세 달 동안 일도 못 하고 집에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말로만 개선한다고 하는 것이 전부여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B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사건 전까지 피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A씨의 시어머니는 "추석 때도 만나지 못했고 이번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가족들에게 이 일에 대해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작은아버지는 수사 과정에 대한 불안도 토로했다.

그는 "형사가 가급적 기자들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면 빠르게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다"며 "발인이 끝나면 형님 내외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B씨 지인들이 보복할까 봐 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 11일 송파구 문정동에서 장모인 A씨를 과도로 찌른 뒤 혼인무효 소송 중인 20대 아내를 차량에 태워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으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아내를 태우고 도주하다 같은 날 오후 12시35분께 강원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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