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28살이 됐다"…’쉬었음 청년 되는 과정’에 "딱 내 얘기"
등록 2026.10.15 04:30:00수정 2026.10.15 05:00:15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3049_web.jpg?rnd=20261014132042)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자격증과 어학 점수를 준비하고 취업에 도전하지만 반복되는 탈락 끝에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이 되는 과정을 적은 글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쉬었음 청년 되는 과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학 졸업 직후에는 자격증과 어학 등 이력을 쌓으며 취업 준비에 매달리지만, 서류 탈락이 반복되고 운 좋게 취업하더라도 첫 직장이 기대와 달라 퇴사하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적었다.
사기업 취업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으로 방향을 돌리기도 한다. A씨는 처음에는 독서실에 다니며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는 데 위안을 얻지만, 시험에서 떨어지고 다시 준비하는 사이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게 맞나"라는 생각과 함께 손을 놓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용기와 자신감이 떨어져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줄어든다고 했다. 다만 "지극히 제 생각이고 극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자신의 경험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요 며칠 본 글 중 가장 공감됐다"고 했고, "이렇게 28살이 됐다", "와, 딱 난데", "누가 내 과거 말하래" 등 댓글도 이어졌다.
구체적인 취업 경험을 털어놓은 사연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처음에는 대기업 공채를 목표로 지원했지만, 서류와 최종 전형에서 잇따라 탈락하는 사이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 취업하고 자신만 뒤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렵게 취업하더라도 낮은 처우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다시 퇴사를 고민하게 되고, 결국 연애 같은 일상부터 하나씩 포기하게 된다며 "대부분이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대학에서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을 만큼 성실하게 생활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첫 회사가 자신과 맞지 않아 퇴사한 뒤 약 3년간 방황했다고 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다시 진로를 잡고 연구원으로 취업했다며 "결국 나를 구하는 건 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년들이 쉬운 일만 하려고 한다고?’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힘든 일을 했을 때 제대로 된 처우와 보상을 준 적은 있느냐"며 “쉬운 일이나 그렇지 않은 일이나 보상이 비슷하다면 누가 하려고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댓글에서도 "요즘 청년들이 참을 줄 모르는 게 아니라 정당함과 부당함을 구분하는 것", "놀면 논다고 하고 힘든 일을 하면 왜 그 나이에 그런 일을 하느냐고 한다.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청년층의 취업난은 고용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8월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4만3000명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