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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연쇄 방화 현장 2차 감식…"화재경보 못 들어" 증언 잇따라

등록 2026.10.21 10:50:52

신명빌딩 입주자 "화재경보 못 들어"

건물 관계자도 "경보 작동 안 해" 주장

경찰, 오전 10시30분부터 2차 현장 감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2026.10.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임다빈 수습 오영주 수습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2곳에서 발생한 연쇄 방화 사건으로 19명이 다친 가운데, 화재 당시 일부 입주자들이 화재경보를 듣지 못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찰은 21일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하며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화재가 발생한 신명빌딩 2층에서 근무하던 40대 남성 A씨는 당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3층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며 "계단 통로를 열어보니 사람들이 연기가 나고 불이 났다며 내려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에 화재경보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만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난 7~8월께 소방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명빌딩의 또 다른 건물 관계자 B씨도 화재경보를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어제 화재경보가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못 들었는데 건물 소장은 울렸다고 하더라"며 "소방관이 금방 와서 껐다고 설명했지만, 경보가 울렸다면 소리가 얼마나 요란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하 1층에 스프링클러가 있는데 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소장에게 이유를 물으니 연기가 지하로 많이 몰려야 작동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했다.

한양빌딩에서는 화재경보 작동 여부를 두고 엇갈린 증언이 나왔다.

한양빌딩에 입주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화재경보가 울렸다"고 말했다.

앞서 화재 당일 한양빌딩의 일부 이용객과 입주 직원들은 화재경보음을 듣지 못했고, 대피방송을 듣고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당시 경보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향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54분께 신명빌딩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7분 뒤 약 200m 떨어진 한양빌딩 4층에서도 불이 났다. 두 건물에서 중상 5명, 경상 14명 등 모두 19명이 다쳤다.

경찰에 붙잡힌 70대 남성은 두 특허법인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 겁을 주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범행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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