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10월 중 전 국경선에서 대남 심리전 확성기 가동"(종합)
등록 2026.10.21 23:02:39수정 2026.10.21 23:14:15
'대남 확성기 재개 검토' 담화 이틀 만에 가동 예고
"김정은 '추악한 적과의 국경선은 영구선 돼야 한다' 강조"
전문가 "김 위원장, '남남갈등' 이익 크다고 판단한 듯"
![서울=뉴시스] 김여정 당시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22년 8월 10일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8/11/NISI20220811_0019126268_web.jpg?rnd=20220811224650)
서울=뉴시스] 김여정 당시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22년 8월 10일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6.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부장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이날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함께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현장 주요지점을 현지시찰한 사실을 언급했다. 통신은 담화가 나오기 약 4시간 전 현지시찰 소식을 별도 보도했다.
김 부장은 "무장괴한들은 오늘도 적어도 두 곳에서 확성기 경고 도발방송과 경고사격을 가하며 갈개였다"며 "우리의 전술적 사냥조들은 새로운 진지들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국경은 분명히 가로막혀 있었고 점점 더 요새화되여 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오래도록 잘못 써온 역사가 바로잡히고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오늘과 미래의 안전이 질적으로 담보되여 가고 있다는 데 대한 뚜렷한 증례"라고 했다.
이어 "국가수반은 세상에서 가장 너절하고 추악한 적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한 비극이며 따라서 그 국경선은 영원히 넘지 못할 영구적인 선이 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전했다. '국가수반'은 김 부장의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의미한다.
김 부장은 "곧 평안하고 위대한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국경이 영구화되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은 의심할 바 없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대남 확성기 가동은 "가장 정당한 조치이며 적합한 대응"이라고 우겼다.
김 부장은 "우리가 만약 오늘과 같은 경우 적을 향해 마주 경고사격을 한다고 치자"며 "국경의 정세는 상상할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높은 자제력을 가지고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적의 경고사격 도발이 경고성을 넘어 실제적인 우리의 영토안전, 장병들의 신변안전에 위해를 끼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우리 국경장병들은 이성을 잃은 무장깡패들을 사정없이 처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현장시찰과 담화는 김 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경선 요새화 공사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물리적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2024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MDL 일대에서 지뢰 매설, 도로 보강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MDL 월선이 발생했다.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북한군이 MDL에 접근할 경우 경고방송을 실시하고, 실제 침범 시 정해진 표적에 경고사격을 해왔다. 일정 기준을 넘어 남하하면 조준사격으로 대응하게 돼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군 장병 3명이 북한 매설 지뢰 폭발로 부상당했는데도 오히려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요새화 공사를 중단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 부장은 지난 19일 담화에서는 전술적 타격수단 증강배치와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접경지역 주민 피해를 고려해 대북방송을 중단한 가운데 북한이 선제적으로 대남방송 카드를 꺼내면서, 우리 군은 상응조치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대남 확성기 재개로 인한) 남남갈등의 이익이 크다는 김 위원장 판단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자제력을 갖고 대비하고 있다는 언급은 우리의 대응을 봐 가면서 대남확성기 가동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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