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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끝난 삼전·닉스 흔들…반등 열쇠는 '3분기 실적'

등록 2026.10.23 06:00:00수정 2026.10.23 06:26:24

'어닝 서프라이즈' 눈앞…추가 주주환원 주목

"바닥 다졌다" 증권가, 연말 'W자 반등' 기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09% 내린 144만3천 원, 삼성전자는 7.39% 내린 23만2천 원 마감했다. 2026.10.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09% 내린 144만3천 원, 삼성전자는 7.39% 내린 23만2천 원 마감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조기 종료되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본격적인 수급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빅테크 반등 흐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4일 연속 '사자'를 외치던 외국인마저 매수 탄력이 둔화돼 주가 향방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4.03% 하락한 21만4500원에, SK하이닉스는 5.49% 급락한 1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했다. 앞서 하이닉스는 40조43억4000만원을 투입해 자사주 2407만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발행주식의 약 3.3% 규모로,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중 최대 규모다. 당초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였지만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종료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약 15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5685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진행한 총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모두 끝나면서 시장의 매도 물량을 홀로 받아내던 가장 강력한 매수 버팀목이 사라졌다.

또 최근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1조3000억원 이상 사들이던 외국인마저 매수세를 멈추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단기 수급 공백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를 12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를 446억원 순매수했으나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오는 28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추가 주주환원책으로 향하고 있다. 자사주 종료로 인한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카드가 회사의 추가 환원 정책이기 때문이다.

실적 눈높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98조2257억원, 영업이익은 76조9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76%, 576.11%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역대급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단순 현금배당 확대보다 시장 유통 물량을 직접 흡수할 수 있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안이 포함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반으로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기대된다"며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월말 사업부별 확정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가시성이 확인되는 점도 변수다.

단기 수급 불안에도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 확인을 마쳤다며 연말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7월 말과 이달 중순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하며 'W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의 정점은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급락으로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삼성전자 3.3배, SK하이닉스 2.7배 수준까지 내려와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 초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재무 우려가 걷히면 시장의 관심은 수급에서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AI 서버 수요가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12월에는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 간의 이례적인 괴리를 좁히는 과정에서 W자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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