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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 여성농업인 "안성 반도체 처리수 협약 파기하라"

등록 2026.10.26 14:27:56수정 2026.10.26 14:29:17

김보라 시장 '재협상' 입장에 반발…집단행동 선언

[안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여성농업인·주민 들이 안성시 기만 행정 규탄 및 '행동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삼여성농업인모임 제공)2026.10.26.photo@newsis.com

[안성=뉴시스] 안성시 고삼면 여성농업인·주민 들이 안성시 기만 행정 규탄 및 '행동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삼여성농업인모임 제공)[email protected]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시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 문제와 관련해 기존 상생협약을 파기하지 않고 재협상에 나서기로 하자 고삼면 여성농업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선언했다.

고삼여성농업인모임과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고삼 주민대책위'는 26일 고삼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체결된 상생협약 파기와 처리수 방류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보라 시장이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밝힌 '협약 파기 대신 재협상' 방침에 대해 "농민들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면피용 발표"라고 비판했다.

특히 내년 2월 처리수 방류 시점을 앞두고 실무협의체 구성과 보완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 초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질 악화와 저수지 안전성 등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냈음에도 안성시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당초 논의된 방류량보다 최대 방류량이 44% 늘어난 하루 48만6000t 규모로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안성시가 충분한 설명과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성농업인들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우려가 있었고 방류량까지 크게 늘었는데도 안성시는 이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주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 전환용 대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성시의회와 지역 농·축협, 고삼면 주민들도 상생협약 파기와 처리수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해왔다.

여성농업인들은 이날 ▲2021년 상생협약 파기 ▲하루 최대 48만t 규모 처리수 방류계획 철회 ▲고삼저수지 직방류 문제의 근본적 대책 마련 ▲김보라 시장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공동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안성시와 주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갈등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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