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행진 마친 충주시장 "책상서 비판 말고 행동하라"
등록 2026.10.27 15:54:00수정 2026.10.27 17:02:34
일부 지자체장 지역 이기주의 지적 불편한 심기 표출
민주당, "가족 서울 살면서 지역균형발전 주장은 모순"

청주 도심 행진하는 충주시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주~청주 1박2일 도보 대장정을 마친 이동석 충북 충주시장이 이를 지역 이기주의로 몬 일부 비판에 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 시장은 2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한 지자체장께서 균형발전은 이해가 되지만 (도보 대장정에는)공감대가 서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인가?"라고 운을 뗀 뒤 "시군 단체장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망정 지역 이기주의로 모는 행태를 (자신은)지켜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청주만을 위한 충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충주뿐만 아니라 제천 단양 음성 영동 등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도청 이전을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시장은 도보 대장정을 비판한 지자체장을 향해 "책상 앞에 앉아 통화로 충주시장 비판할 시간에, 행동으로 나서서 충북 산하기관 한 곳이라도 유치하려고 뛰어들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가 이날 '그 분'으로 지칭한 인물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 갈등이 우려되고, 이런 식으로 도청이 이전한다면 인구 소멸이 더 심각한 곳으로 가야한다, 도청을 옮긴다고 특정 시·군이 발전할 요인은 별로 없다'며 시의 도보 대행진을 평가절하한 일부 시장·군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이 이끈 시민 서포터즈 등 400여명은 4개 조로 나뉘어 충주시 금릉동 충주시청부터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까지 1박2일 행진하면서 도내 시군 균형발전을 위한 충북도청 충주 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말뿐인 균형성장과 충주발전이 아닌, 실천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며 이 시장을 겨냥했다.
지역위는 "충북도청의 충주 이전을 통한 청주권 집중화와 북부권 소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면서도 정작 이 시장의 부인과 자녀는 서울에 살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서 "미래 도시 젊은 충주, 지역균형발전을 기치로 내건 이 시장의 현 시정 방향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모순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위는 "이 시장은 배우자와 자녀의 개인적 삶은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고 있다"며 "시장 스스로도 배우자와 자녀의 충주 정착을 주저하면서 어떻게 기업과 국민에게 충주 정착을 홍보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결국 살기 좋은 환경은 수도권밖에 없다는 시대착오적인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의 말과 행동은 시민들에게 더욱 무거운 의미와 책임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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