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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자로 마운드 선 오승환 "패대기 안 쳐서 만족…원태인 이 갈고 있을 것"[PO]

등록 2026.10.27 19:27:31

PO 1차전 패배한 삼성 선수단에 커피·빵 선물하며 응원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오승환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시구를 한 뒤 아들 서준군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7jinxijun@newsis.com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오승환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시구를 한 뒤 아들 서준군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희준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이 다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섰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 임하고 있는 옛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를 하기 위해서다.

오승환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PO 2차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다.

아들 서준군의 손을 잡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 안정적으로 공을 뿌렸다.

서준군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 아들을 안은 채로 인터뷰를 한 오승환은 "매번 시구 지도만 하다가 시구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해 나의 은퇴식에서 시구를 한 서준이가 시구 선배지 않나. 떨려서 같이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패대기를 치지 않아서 일단 만족한다. 선수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며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다. 나에게 관심이 쏠리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돼 미안하긴 하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거두며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시구자로 나선다고 하니 팬 분들이 9회를 준비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첫 경기에 타선이 터지지 않아서 그렇지, 불펜 투수들은 모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PO 1차전에서 삼성은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1-5로 패배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시작에 앞서 오승환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26.10.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시작에 앞서 오승환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오승환은 "어제 0-4가 되면서 TV 중계를 보다가 꺼버렸다. 아직도 야구를 보는 것은 재미있는데, 마운드에 서 있는 것보다 팬으로 돌아가서 보는 것이 더 떨린다"며 "마운드에서는 포수에게만 집중해야하는데 야구장 전체가 보이다보니 떨리는 마음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패배한 후 오승환은 후배들이 풀이 죽었을까봐 응원에 나섰다. 선수단 숙소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사다가 선물했다.

오승환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커피와 빵을 전달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여러 시도를 해보지 않나. 나도 전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오전부터 가서 선수들 얼굴을 봤다"면서 "다들 얼굴이 밝고, 자신감도 갖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삼성은 올 시즌 구원왕을 차지한 김재윤이 PO 직전 전거근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그 마음을 잘 안다. 김재윤이 올 시즌 준비를 많이 했고, 구원왕도 했다"며 "그래도 홈 구장에서 부진했기에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만회하고 싶었을 것이다. 김재윤의 부상 소식을 듣고 내가 더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에 대기시킨다. 원태인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원태인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선수다.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승부욕이 강해 아마 이를 갈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했을 것"이라며 "원태인은 강심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어느 상황에 나가든 자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보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시작에 앞서 오승환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26.10.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시작에 앞서 오승환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은퇴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 중인 오승환은 아마추어 투수들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오승환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님이 전날 센터를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나눴다. 투수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시더라"며 "센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과 호흡하다보니 확실히 투수력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고등학생 선수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는 오승환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가 별로 없다. 운동 부분을 조금 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아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며 "NBA(미국프로농구) 스타일 아닌가요.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라며 웃은 오승환은 서준군에게 야구를 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다 시키려고 한다. 다만 먼저 시키려고는 안할 것 같다"고 했다.

'힘들어서인가'라고 묻자 오승환은 "아니다. 어차피 내가 힘든 것이 아니고 애가 힘들지 않겠나"라고 '쿨'하게 말한 뒤 "어떤 일을 해도 힘들다. 스스로 이겨내야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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