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생가 복원'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거제 의회서 제동
등록 2026.11.02 20:26:41
국힘 반발로 상임위서 가부동수 부결
5일 본회의 재상정…여·야 격돌 예상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거제시가 오는 2031년 개관 목표로 문재인 대통령 생가 인근인 거제면 명진리 일원에 109억 9900만 원을 들여 지역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 조감도.(사진=거제시 제공).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2277636_web.jpg?rnd=20261029150317)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거제시가 오는 2031년 개관 목표로 문재인 대통령 생가 인근인 거제면 명진리 일원에 109억 9900만 원을 들여 지역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 조감도.(사진=거제시 제공).2026.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업의 첫 단추인 용지 매입 계획이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소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과반 의석을 믿고 오는 5일, 본회의에서 재처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여·야 의원들간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이하 행복지위)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266회 제1차 정례회 5차 회의 ‘2027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처리에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의 건'을 부결처리 했다.
행복지위는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의 건'에 대해 1시간 넘게 찬반 토론이 벌였고, 거수 표결 결과 찬성 4명, 반대 4명으로 부결됐다.
현행 회의 규칙은 가부동수는 부결로 처리된다. 거제시의회 행복지위는 더불어민주당 4명과 국민의힘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당은 전원 찬성, 야당은 전원 반대했다.
이 사업은 거제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을 중심으로 거제의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전시·교육·문화 교류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거제시는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을 거점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생가터의 가치를 보존하는 등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에 역사와 이야기를 더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면 명진리 694-1번지 일원을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 대상지로 검토 중이며,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09억 9900만 원. 이 중 6억 원 상당을 들여 문 전 대통령 생가도 복원한다. 5개년 사업으로 내년에 부지 매입비 등으로 21억 원을 우선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역사문화적 가치와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낙후된 거제시 서부권 경제 활성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찬성의견을 냈다.
김미영 의원은 “관광객 체류시간 늘리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순 의원은 “관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지금 어렵다고 멈추지 말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추진 시기와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김동수 의원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난 광복절 연휴 극한 호우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수해 복구가 마무리된 이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현아 의원도 “굳이 지금 이 시점에 한다면 시민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오는 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임위 수정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의회는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6석이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태열 의원은 “찬반이 팽팽한 만큼 본회의에서 다시 다뤄볼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수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행정이 하나에만 매달릴 순 없다.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 동료 의원들과 논의 후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1953년 1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까지 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산 영도로 이사했다.
특히 거제시가 문 전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17년 생가 복원 사업을 검토했으나, 당시 청와대가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업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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