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AX로 제주어민 지킨다…스마트 안전망 구축
등록 2026.11.07 08:01:00
제주도·테크노파크, 해양 재난 AX 실증사업
원거리 조업 나서는 어민들…저궤도 위성
![[제주=뉴시스] 제주테크노파크가 추진 중인 도서형 기후해양 재난 AX 실증사업 중 일부 실증 모델.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491_web.jpg?rnd=20261105210816)
[제주=뉴시스] 제주테크노파크가 추진 중인 도서형 기후해양 재난 AX 실증사업 중 일부 실증 모델.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과 6세대 통신 기술을 앞세워 어선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7일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위성 통신 활용 어선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정비사업'과 '도서형 기후·해양 재난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저궤도 위성, 무전기 '치지직' 시대 끝낸다
위성 활용 정비사업은 스타링크와 원웹 등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어선의 위치정보를 수협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FIS)과 연계한다.
저궤도 위성이 도입되면 해양사고 발생 시 사고 해역 좌표 확보, 선박 제원과 승선원 정보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을 넘어 구조당국이 즉각적으로 선내 위급한 상황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어선 통신 장비(VHF)의 경우 본섬과 거리가 멀어질 수록 전파가 희미해져 구조 요청에 난항을 겪는다. 흔히 재난 영화에서 '치지직'하며 무전기 소리가 끊기는 상황이다.
최근 고수온 여파로 수산 자원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채낚기 등 도내 갈치잡이 어선들이 중국과 대만 수역까지 이동해 조업에 나서는 일도 빈번하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중순 서귀포시 남서쪽 약 563㎞ 동중국해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제주 선적 어선이 침수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중국 해경에 의해 기적적으로 승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다.
위성 통신이 바다를 누빌수록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가는 어선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통화하듯이 깨끗한 음질은 물론이고 영상 장비와도 연동돼 구조당국에 긴박한 상황을 다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제주도는 올해 근해어선 149척을 선정해 이번 위성 안전 관리 구축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는 어선 안전사고 예방과 어업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후 배전시설 정비, 화재 감지 시스템, 어구 긴급 제동 장치 등 안전 조업 환경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4면이 바다·최고봉 한라산…AI 넘는 'AX'로 안전 그물망 실증 시작
제주테크노파크는 올해 도서형 기후·해양 재난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전환'이라고 불리는 AX(AI Transformation)는 AI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기술을 조직 전반에 녹여내 혁신을 꾀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이다. 챗GPT가 AI라면, 'AI 고객센터' 등이 AX 업무 방식의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제주=뉴시스] 어선 내 레이더와 위성항법장치(GPS) 플로터. (사진=제주도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495_web.jpg?rnd=20261105211327)
[제주=뉴시스] 어선 내 레이더와 위성항법장치(GPS) 플로터. (사진=제주도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가령 AI가 파고, 부이, 풍향 등 각종 기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자해도를 통해 어선의 분포도를 인지한다. 그러다 수난 사고로 해상 조난자가 발생했을 때 즉시 해경 사고 이력과 해류 모델을 확인, 표류 위치를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어선에 불이 났을 때에는 AI가 선내 CCTV와 무선통신센서를 활용해 화재 상황을 구조기관에 즉시 전송한다. 해경 등 구조 당국이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위험도 판단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된다.
또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활용해 선박사고 예측도 가능하다.
해양 환경 정보와 레이더를 토대로 실시간으로 연안 어선들의 항적을 계산한다. 그러다 충돌 가능성이 있는 선박을 상대로 선주와 선장 등에게 알림과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선박 충돌, 좌초, 전복 사고 대부분은 인적 과실에 의해 발생한다.
항해가 대부분 육안에 의존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레이더와 GPS 등 장치를 활용하지만 해무 또는 졸음운전, 장비 전원 차단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AI를 통해 사전에 인적 취약 요소를 극복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AI를 활용한 기후 해양 재난의 사전 예측 및 예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어선 안전관리 체계 구축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해양경찰청, 수협중앙회 등 해양 위험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어선에 전파하는 등 해양사고 예방 및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AI 기술의 어선 안전관리 분야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기사는 제주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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