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23개분 에너지 발생 우려"…텍사스 민심까지 흔든 데이터센터 논란
등록 2026.11.07 01:00:00
공화당 텃밭 텍사스서 민주당 주지사 당선 이변
데이터센터 건설 주민 반발, 선거 핵심 쟁점으로 부상
캐나다서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전문가 "히로시마 원폭 23개분 에너지 발생 우려"
![[메이슨=AP/뉴시스] 10월12일 미국 미시간주 메이슨에서 시위대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2026.10.12.](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1662118_web.jpg?rnd=20261106154253)
[메이슨=AP/뉴시스] 10월12일 미국 미시간주 메이슨에서 시위대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2026.10.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는 가운데 막대한 전력과 물 소비, 환경 문제를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 텃밭 텍사스서 민주당 주지자 탄생…데이터센터 규제 쟁점 부상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쟁점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였다. 히노호사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주민 보호를 위한 규제가 마련될 때까지 개발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및 물 사용량이 지역사회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주민들이 개발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소외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텍사스는 저렴한 토지와 풍부한 에너지 자원, 기업 친화적인 정책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 미국 내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25%가 텍사스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과 물 소비, 생태계 훼손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커졌다.
히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은 지난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안을 만들 것이고, 그러한 보호 장치가 마련될 대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들은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턴 카운티=AP/뉴시스] 1월13일 미국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에 위치한 메타의 스탠턴 스프링스 데이터센터 전경.2026.01.13.](https://img1.newsis.com/2026/06/03/NISI20260603_0001308035_web.jpg?rnd=20261106154405)
[뉴턴 카운티=AP/뉴시스] 1월13일 미국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에 위치한 메타의 스탠턴 스프링스 데이터센터 전경.2026.01.13.
하루 원폭 23개분 에너지…캐나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논란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1일 미국 유타주립대 물리학자 로버트 데이비스 교수가 캐나다 앨버타주에 건설이 추진 중인 '원더 밸리(Wonder Valley)' 데이터센터에서 매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23개분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유명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약 64㎢(약 1936만평) 부지에 700억 달러(약 94조 9200억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개발 계획이다. 2024년 처음 공개됐으며, 모든 단계의 개발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스 교수는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인 스터전 레이크 크리 네이션(SLCN)의 의뢰를 받아 사업에 대한 예비 기술 평가를 진행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매일 원자폭탄 23개분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폭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너지의 규모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영향은 상당할 것이며, 극단적인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힐스버러=AP/뉴시스] 4월27일 미국 오리건주 힐스버러의 한 데이터센터 지붕에 냉각 시스템의 일부인 환풍기들이 설치돼 있다. 2026.04.27.](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01212413_web.jpg?rnd=20261106154429)
[힐스버러=AP/뉴시스] 4월27일 미국 오리건주 힐스버러의 한 데이터센터 지붕에 냉각 시스템의 일부인 환풍기들이 설치돼 있다. 2026.04.27.
연간 3000만t 탄소 배출 전망…원주민 공동체도 반발
다만 이번 분석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예비 기술 평가로, 보고서에 담긴 수치 역시 개발업체 자료를 통해 검증해야 할 1차 추정치다.
SLCN은 사업이 전통적 영토에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까지 면제됐다며 사법심사를 청구했다. 데이비스 교수도 "이 정도 규모의 사업은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반면 앨버타주 환경 당국은 기존에 검증된 전력·용수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업으로, 환경영향평가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자는 대기·토지·수질 영향에 대한 기술 평가와 각종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자인 오리어리 디지털 측도 규제 절차를 존중하며 원주민 공동체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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