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쏟아붓고 회수 막막" 빅테크 경고등…"위기론 과장" 반론도[AI 블루쇼크③]
등록 2026.11.07 06:20:00
데이터센터 가동 늦어지면 투자 회수 지연…차입·보증 부담 주목
메타 등급 전망·오라클 등급 하향…네이버는 수요 맞춘 투자로 차별화
MS 나델라, 과거 클라우드 투자 사례 제시…AI 에이전트 확산에 기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인공지능(AI) 관련 업계 수장들과 오찬 후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9.30.](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1625238_web.jpg?rnd=2026093004273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인공지능(AI) 관련 업계 수장들과 오찬 후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9.30.
하지만 막대한 투자금을 과연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론이 커지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까지 더해지면서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기업 실무 현장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만큼, 당장의 지출 부담만으로 AI 산업 전체를 위기로 단정하는 건 상당히 과장된 해석이라는 반론도 팽팽하다.
국내에서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투자 속도를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네이버의 사업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시설 멈춰도 이자는 쌓인다…'양날의 검'이 된 인프라 투자
차입금(빚)으로 인프라를 확보한 기업은 데이터센터 가동이 뒤로 밀릴수록 금융비용 이자를 감당하며 버텨야 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텍사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6일 텍사스 코히런트 제조시설 확장 착공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29930_web.jpg?rnd=20260904080215)
[텍사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6일 텍사스 코히런트 제조시설 확장 착공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고객에게 선급금을 받는 계약도 있지만, 장기 수주가 곧바로 전체 계약대금의 입금을 뜻하지는 않는다.
지자체 인허가나 전력망 연결 문제로 서비스 제공이 지체되면, 남은 대금을 받기 전까지 계속 추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기업 간 얽히고설킨 투자와 보증 관계도 변수다. 엔비디아는 고객사에 직접 투자하고 연산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금융 보증까지 제공해 왔다.
고객사가 자금난에 빠지면 투자 손실이나 계약상 지급 부담으로 연쇄 이전될 수 있다. 다만 건설 지연만으로 보증금 전액을 즉시 물어주는 구조는 아니며, 실제 의무는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발생한다.
메타·오라클 신용평가 경고등… 네이버 '단계적 투자'로 신용 방어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만나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플랫 회장, 이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6.09.04.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642_web.jpg?rnd=20260904155934)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만나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플랫 회장, 이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6.09.04.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오라클의 등급을 투자적격 최하단인 'BBB-'로 한 단계 깎아내렸다. 두 조치 모두 이번 중간선거 이전에 이뤄졌다.
반면 네이버는 대규모 AI 팩토리 투자 계획을 반영한 평가에서도 기존 등급을 굳건히 지켰다. S&P는 지난 5일 네이버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A-',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별도 법인에 최대 90억 달러(약 12조 2400억 원)를 출자해 GPU를 직접 확보하도록 했다. 이후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를 임대해 서비스를 판매하고 사용료를 내는 구조다.
고객 수요에 맞춰 약 2년에 걸쳐 자금을 투입하고, 수요가 예상보다 적으면 GPU 도입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S&P는 네이버가 고객 수요에 맞춰 약 2년에 걸쳐 자금을 쪼개 투입하고, 수요가 예상보다 적으면 GPU 들여오는 시기를 미룰 수 있는 사업 유연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네이버 본사가 사용료 지급을 보증하는 만큼 재무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S&P 역시 브룩필드 출자금을 회계상 부채로 반영했다.
하지만 이 부담을 안고도 네이버의 재무위험 수준을 가장 우수한 '미니멀' 단계로 유지했다. 빚내서 무작정 짓는 대신, 수요에 맞춰 짓는 실용적인 셈법이 통했다는 뜻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형일(왼쪽부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6.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21522079_web.jpg?rnd=2026110615443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형일(왼쪽부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6. [email protected]
"AI 인프라는 10년 사업"…"미국 주춤할 때 속도 내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과거 클라우드 투자 때도 회의론이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소프트웨어 기술로 시설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운영비를 절감하면서 이용자층을 늘리면, AI 인프라 투자 역시 결국 높은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유니레버와 롤스로이스 등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AI 전환은 단기 실적이 아닌 '10년 단위의 커다한 변화'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가 선행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논리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고객 수요가 여전히 인프라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당장의 지출 부담보다 향후 폭발할 서비스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미국의 투자 조절 가능성을 기회 삼아 국내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지금 잠시 주춤거린다고 해서 계속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AI에 또다시 투자를 재개할 것이고, 이 기회를 삼아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배 부총리는 "우리도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AI 산업의 뼈대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적극 늘려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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