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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한국교회, 성장 향한 욕망의 질주 멈춰야할 때"

등록 2021.03.29 17: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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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4일 부활절 메시지 발표

'남북공동기도문 합의는 불발\

[서울=뉴시스]NCCK 로고. (사진 = NCCK 홈페이지 캡처) 2020.08.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NCCK 로고. (사진 = NCCK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희회(NCCK)가 한국교회를 향해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춰야 할 때이다. 이제까지 한국교회의 삶과 사역을 깊이 성찰하며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NCCK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4월4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예수께서 진실과 평화를 어둠 속에 가두는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참 생명의 빛으로 부활했듯이, 우리들은 부활의 신앙으로 감추어진 진실과 평화의 빛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여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창조의 보전을 통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만나며, 고난당하는 생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려야 한다"고 보탰다.

NCCK는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고 탄식하며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진실의 인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대해야 한다"며 "이윤추구라는 맘몬의 법칙 아래 생산 도구로 전락한 채, 위험의 외주화에 희생당하고 있는 일용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을 위로하고, 구레네 시몬처럼 그들의 짐을 함께 지며 노동의 정의를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갖 차별과 편견의 장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그들이 평등한 사회적 존재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도록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가 화해하는 하나님, 부활한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한다"고도 했다.

NCCK는 "한국교회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의 악순환 속에서, 자연의 생명을 대상화하고 착취한 결과로 나타난 인류공멸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인류공동체와 함께 연대해야 한다"며 "평화에 목말라하는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특히 지금 군부독재의 총칼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처절한 투쟁에 기도와 장기적 지원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CCK는 "남북·북미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이번 부활절 예배에서는 NCCK가 작성한 초안으로 기도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기도문 초안은 남북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생명의 안전을 지키고, 전쟁을 종식하고,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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