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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행 주도 바이러스는 'G군'...인도 변이 검출률은 1.9% 그쳐

등록 2021.06.22 14: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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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전군, S→V→GH→G 변화

G군 델타형 변이, 국내 검출 미미

"백신 효과 충분, 방역 관리 유지"

국내 유행 주도 바이러스는 'G군'...인도 변이 검출률은 1.9% 그쳐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의 조사 결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 유형은 'G'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확산하는 델타형(인도형) 변이의 경우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5월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주요 유전군은 G군"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유전적 분석을 통해 유사 기원 간 군집을 이루면 '클레이드'라고 불리는 유전군으로 분류·명명한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주도했던 유전군은 지난해 1월 S군, 지난해 2~3월 V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GH군, 올해 5월 G군으로 변해왔다. 5월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주요 유전군은 G군이다.

유전군은 변이형을 포함하는 보다 큰 범주의 분류다. 영국형(알파형) 변이는 GRY군, 남아프리카공화국형(베타형) 변이는 GH군, 인도형(델타형) 변이는 G군에 속한다.

단 G군을 구성하는 세부 유전형의 97.4%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변이나 기타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유전형이다.

김 팀장은 "현재까지 바이러스 특성 및 전파력과 관련한 특이 보고사항이 없어 추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G군 중 델타형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6월 기준 델타형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1.9%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해외 유입의 경우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이 37%에 달한다.

영국의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 확진자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신규 입원자 중 89.6%가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65%는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 1.6배, 입원율 2.26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있다"라며 "일부에서는 백신에 대한 중화능(방어력)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전반적으로 알파형 변이에 비해 (델타형 변이가)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신속한 변이 검사를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각 지자체 여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을 중심으로 변이 선별 검사법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재 15개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단장은 "5월 기준 약 15.6% 정도 확진자 대비 유전자를 분석했다. 건수로 보면 월 2000건 이상 수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 가능한 수가 확대될 경우 확진자 대비 20% 이상 변이 검사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임상적, 역학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백신에 대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2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60~88%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약 1.9%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방역 관리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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