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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1196원대 오른 원·달러환율 하락 마감(종합)

등록 2021.11.29 15: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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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에 거래를 시작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5포인트(1.91%) 내린 986.64,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95.5원에 개장했다. 2021.11.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에 거래를 시작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5포인트(1.91%) 내린 986.64,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95.5원에 개장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196원대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3원)보다 0.3원 내린 1193.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3원)보다 2.2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 장 초반 1196.10원까지 치솟으며 1200원 선을 테스트했으나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장중 이긴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196원대로 오른 것은 약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196원까지 오른 것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되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경계감 때문이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 보다 2배 많은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5~6배까지 높다는 추정도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심각성, 특징 등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어림잡아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감염사례는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가까운 캐나다도 이미 발생하는 등 미국서 오미크론이 발견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출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의 개입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글로벌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전세계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기존 백신의 효능 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기존 백신의 효능 등 사태의 심각성 여부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 중 한 때 치솟다가 다시 안정세를 보이는 등 원·달러환율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백신 무용론이나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 봉쇄 사례가 이어질 경우 안전 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주말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포인트(2.53%) 하락한 3만4899.3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1050.24포인트까지 폭락했었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6.84포인트(2.27%) 내린 4594.62로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중 더 큰 낙폭을 보였다가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했다.

전 거래일 하락했던 미 국채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2%대, 30년물 국채 금리는 1.86%대에서 거래중이다.

투자 심리 위축은 유럽증시에서도 두드러졌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66.34포인트(3.64%) 떨어진 7044.03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는 660.94포인트(4.15%) 내린 1만5257.04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336.14포인트(4.75%) 하락한 6739.73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04% 하락한 배럴당 68.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폭이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11.35% 빠진 72.89달러로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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