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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12월의 역사인물' 태인의병 최익현·임병찬, 정읍농악 김도삼 선생

등록 2021.12.02 13:44:59수정 2021.12.02 15: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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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정읍시는 '12월의 정읍 인물'로 태인의병 최익현·임병찬 선생과 정읍농악 선도자 김도삼 선생을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학·의병·호국 분야에서 선정된 최익현 선생(1833-1906)과 임병찬 선생(1851-1916)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1906년 4월13일(음력) 무성서원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전주 진위대가 진압하러 오자 최익현 선생은 제자인 임병찬 선생에게 "동포끼리 서로 싸우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해산을 명령했다.

이후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 선생은 4월23일 진위대에 붙잡혀 대마도에 유배되고 최익현 선생은 단식 끝에 같은 해 11월17일 순국했다.

1907년 대마도에서 돌아온 임병찬은 1913년 고종의 밀조로 전라도 독립의군부 순무대장군에 임명된다.

하지만 1914년 2월 재기를 결심하고 거사 계획을 논의하다 발각됐고 6월3일 붙잡혀 거문도에 유배된 후 구금 생활을 해오다 1916년 5월13일 운명했다.

문화예술·기타분야에 선정된 김도삼 선생은 1876년 9월 정읍시 감곡면 유정리에서 태어났다.

정읍농악의 중시조로 일컬어지는 김도삼 선생은 학식이 있는 선비였으나 천성적으로 신명을 좋아해 농악에 뜻을 두고 농악을 배워 유명한 상쇠(선두에서 꽹과리를 치는 농악의 지휘자)가 됐다.

당시 전승되던 호남 ‘우도농악’ 판굿을 토대로 여러 진법(陣法)을 편성해 판굿의 구성을 다채롭게 했으며, 우도농악에 남아 있는 진풀이 가운데 한자로 명명된 진풀이를 편성하기도 했다.

오랜시간 상쇠로 활동하며 정읍농악을 널리 알렸으며 이를 계기로 수많은 잡이꾼(포수 등으로 분장해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춤꾼)농악이 나왔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의 역사적·예술적으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재조명 돼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읍의 인문학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역사 인물을 지속적으로 발굴·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시는 지역의 인문·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달 정읍을 빛낸 역사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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