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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기지 정상화로 완전체 될 사드, 어떤 위력 발휘할까

등록 2022.08.12 12:50:50수정 2022.08.12 14: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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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밴드 레이다로 北 미사일 탐지해 요격

40~150㎞ 고도서 요격해 지상 피해 방지

【서울=뉴시스】7일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 사드 발사대가 추가 배치돼 있다. 이날 성주 주민과 단체들의 저지속에서 추가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지난 3월에 들어온 발사대 2기와 함께 6개월 만에 총 6개 발사대, 1개 포대가 완성됐다. 2017.09.07. (사진= 국방부 영상공동취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7일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 사드 발사대가 추가 배치돼 있다. 이날 성주 주민과 단체들의 저지속에서 추가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지난 3월에 들어온 발사대 2기와 함께 6개월 만에 총 6개 발사대, 1개 포대가 완성됐다. 2017.09.07. (사진= 국방부 영상공동취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부가 경북 성주군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완전체가 된 사드가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사드 기지를 8월 말까지 거의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밝힌 시점부터는 주한미군이 사드 기지로 자유롭게 접근하고 물자를 옮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향후 완전체가 된 사드는 어떤 위력을 발휘할까.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erminal High Attitude Area Defense)로 미국이 개발한 미사일 방어 체계다.

사드는 인공위성과 지상 레이다에서 수신한 미사일 발사 정보를 바탕으로 40~150㎞ 이상 고고도에서 적 미사일이나 탄두를 요격하는 무기다.

사드는 발사대, 요격 미사일, X-밴드 레이다, 사격통제장치 등 4가지로 구성된다. 1개 포대당 발사대 6~9기가 있고 1기당 미사일 8발이 장착된다.

【서울=뉴시스】7일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 사드 발사대가 추가 배치돼 있다. 이날 성주 주민과 단체들의 저지속에서 추가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지난 3월에 들어온 발사대 2기와 함께 6개월 만에 총 6개 발사대, 1개 포대가 완성됐다. 2017.09.07. (사진= 국방부 영상공동취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7일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 사드 발사대가 추가 배치돼 있다. 이날 성주 주민과 단체들의 저지속에서 추가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지난 3월에 들어온 발사대 2기와 함께 6개월 만에 총 6개 발사대, 1개 포대가 완성됐다. 2017.09.07. (사진= 국방부 영상공동취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는 북한 6차 핵 실험 4일 후인 2017년 9월7일 사드 1개 포대 전량 배치를 허용했다.

경북 성주군에 설치된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 X-밴드 레이다 1기, 사격통제소 1기로 구성돼있다.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X-밴드 레이다가 포착하면 사격통제소가 이를 발사대에 전달해 요격이 이뤄진다.

주한미군 사드는 고도 40㎞ 이하 하층 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

사드 요격 미사일은 적 탄도 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Hit to kill)을 쓴다. 유효 사거리는 200㎞다. 사드는 지점 방어 방식을 채택하는 패트리어트(사거리 20~30㎞)보다 방어 범위가 넓고 요격 시간을 더 확보한다.

사드의 '눈'에 해당하는 X-밴드 레이다는 탐지 거리 2000㎞인 전진배치 레이다(FBM: Forward Based Mode)와 탐지거리 1000㎞ 이내인 종말 단계 레이다(TBM: Terminal Based Model)로 구성된다.

성주 주한미군 사드 1개 포대는 한국 전역의 2분의 1에서 3분의 2 범위까지 북한의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과 같은 단거리,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이 한국을 향해 고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사드로 요격 가능하다.

【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경북 성주 초전면 사드기지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드 배치돼 있다. 지난 7일 주한미군은 사드 4기를 추가로 배치해 사드 1개 포대를 완성 했다. 2017.09.08. myjs@newsis.com

【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경북 성주 초전면 사드기지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드 배치돼 있다. 지난 7일 주한미군은 사드 4기를 추가로 배치해 사드 1개 포대를 완성 했다. 2017.09.08. [email protected]

또 사드는 40㎞ 이상 높은 고도에서 요격해 적 핵 탄두와 화학 탄두가 확산되기 이전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는 기본적으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용인 지역 미사일 방어 체제의 일부다. 이 때문에 미국 본토로 날아가는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는 아니다.

중국이 미국을 향해 ICBM을 발사하더라도 이 미사일은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은 북쪽 상공을 통과하고 고도 역시 1000㎞가 넘어 사드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중국이 미국으로 발사하는 ICBM은 중간 단계에서 고도 1500㎞ 우주 공간을 마하 20 이상으로 비행하게 된다. 이는 사드 사거리(200㎞)와 요격고도(40-150㎞)를 크게 벗어나기 때문에 한반도 상공에서는 요격 자체가 안 된다.

애초에 사드 포대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한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중국을 고려한 조치라 할 수 있다. X-밴드 레이다를 성주가 아닌 서해안에 배치했을 경우 중국의 핵심 군사 시설이 있는 상하이, 톈진은 물론 거의 모든 ICBM 발사를 초기에 탐지할 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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