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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소재·완성차, IRA 수혜 찾아 북미로 몰려든다

등록 2022.11.28 14:15:56수정 2022.11.28 14: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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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2공장. (사진 = SK 제공) 2022.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2공장. (사진 = SK 제공) 2022.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내 배터리업체 및 소재업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IRA) 감축법 시행 이후 미국 현지에 합작사를 세우는 등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차와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가 합작공장(JV)을 세울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나 조지아주 등이 거론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온과 현대차는 지난 25일 2조5000억원의 투자금액으로 2026년 전기차 30만대 및 배터리 20GW 규모로 미국에 합작 공장을 가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양사 간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SK온의 조지아주 1~2공장에 연계한 유휴부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상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 인근에 배터리 셀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이 공장은 1183만㎡(358만평) 부지로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데 2024년 생산할 아이오닉 7에도 SK온 배터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SK온과의 사업 협력과는 별개로 LG에너지솔루션과도 합작 공장 건설 등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이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어 추가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 (이미지=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 (이미지=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은 지난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4조500억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t(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IRA 시행으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자 북미에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가 단 한 곳도 없었던 LG화학은 북미 첫 생산기지로 테네시주를 낙점했다. 미국 중동부에 위치한 테네시에는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각각 GM(제너럴모터스), 포드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또 LG화학은 고려아연과 IRA 충족을 위한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7월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하는 등 북미 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그니오가 재활용으로 얻은 광물을 LG화학에 우선 공급하면 미국 현지에서 ‘리사이클 광물-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이달초 양산에 돌입한 얼티엄셀즈 1공장을 비롯해 북미 지역에 GM(얼티엄셀즈 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시간 단독 공장을 포함하면 2025년 북미 지역에서만 250~260GWh(기가와트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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