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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휴 인천나은병원 안과 과장 "원스톱 진료 강점"

등록 2023.02.26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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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인천나은병원 안과 진료 개시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남상휴 인천나은병원 안과 과장이 진료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26.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남상휴 인천나은병원 안과 과장이 진료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오랜 기간 인천나은병원을 신뢰해주신 환자분들, 지역주민분들께 안과 또한 '정확하고 양심적인 진료'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인천나은병원이 최근 안과를 개설하고 지난 13일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남상휴 신임 안과 과장은 2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안과로는 첫발을 내딛는 거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도 "나은병원의 오랜 환자분들이 안과가 생겨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긴다"고 밝혔다.

남 과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수련의 및 레지던트,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를 거쳤다. 전문 분야는 백내장, 각막, 건조증 클리닉, 외안부 질환, 노안, 당뇨망막 질환, 황반변성, 녹내장, 눈물길 질환이다.

그는 "우선 중점적으로 둔 분야는 백내장과 건성안"이라며 "나은병원은 당뇨로 인한 투석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당뇨망막병증 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과는 단독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과와 협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은병원이 안과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 총 29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안과에서 헤르페스 각막염 진단을 받으면 피부과 진료도 필요한데, 나은병원은 원내에서 모든 진료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안통과 두통이 혼합된 경우에도 신경과적 평가를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당뇨·고혈압으로 내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나 당뇨로 투석 중일 경우, 반드시 안과에서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후두엽쪽에 뇌졸중이나 뇌하수체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시야에 대한 안과 평가가 필요하다.

남 과장은 "나은병원이 종합병원인 만큼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자부했다. 특히 그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던 백내장·인공수정체에 관한 연구, 건성안 치료에 대한 연구개발을 서울아산병원과 협업해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대학병원에서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나은병원에서도 다양한 눈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나은병원의 성장 가도에 힘입어 안과도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나은병원의 안과 개설과 함께 부임한 남상휴 신임 안과 과장. 2023.02.26.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나은병원의 안과 개설과 함께 부임한 남상휴 신임 안과 과장. 2023.02.26. [email protected]


다음은 남 과장과의 일문일답.

-안과를 전공한 계기가 있나.

"대부분 안과 선생님들이 비슷하게 이야기할 텐데 유일하게 눈을 들여다보는 학문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또 제가 광학 물리학을 좋아하는데 이런 공학적 측면을 눈에 적용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이 조그만 눈에 빛이 들어가 맺혀서 보인다고 인식하는 신경학적 공부도 재밌다. 무엇보다도 학생 때 만나던 지금의 아내가 당시 안과 질환을 앓고 있어 제가 평생 관리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요즘 눈 질환 환자들이 많다는데.

"모니터, 스마트폰 등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성안 또는 노안 환자가 많이 증가했다. 그리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로 잠깐 줄었던 각결막염 환자분들도 꾸준히 내원하고 계시다. 심한 분들은 결막이 부풀어 오르거나 막이 껴서 벗겨 드려야 하는 분들도 있었다. 또 흔히 '검은자'라고 부르는 각막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들어가 치료가 어려운 환자분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개원 후 2주 동안 어떤 환자들이 안과를 찾았나.

"여러 군데서 협진 환자분들이 많이 오셨다. 기본적인 건조증 또는 충혈이나 가려움 때문에 오신 환자분들도 많았다. 백내장 환자분들도 꽤 많이 오셨고, 나은병원에서 투석하시는 당뇨 환자분들 중 당뇨망막병증을 앓으시는 분들도 왔다. 신경과에서 뇌졸중 이후 발생한 시야 손상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경우도 있었고, 저희 건강검진센터에서 안저 검사를 받은 뒤 이상 소견이 있으셨던 분들이 정밀 검사를 위해 오기도 했다. 나이대는 안경 맞추러 온 10대, 다래끼나 건조증을 앓는 20~30대, 눈이 침침하게 보이시는 40~50대, 백내장이나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50~70대 환자분들까지 다양했다."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과 검진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당뇨가 있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거의 없어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1년에 한번씩 검진받길 추천한다. 만약 당뇨망막병증도 앓고 있다면 증상에 따라 더 자주 관찰해야 한다. 통증이나 건조증이 심할 경우 한달 간격으로 보기도 한다. 이 밖에 황반변성 환자분들도 더 나빠지지 않게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받도록 권유한다."

-소아 사시 환자도 많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소아 사시는 특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 눈이 좀 돌아가는 것 같다'며 아이를 데리고 오신다. 그러면 저희가 각도를 재서 바깥으로 벗어나는지, 안으로 벗어나는지 등을 진단한다. 문제는 특정 각도 이상으로 벌어질 경우 눈에서 물체를 둘로 인식하는데, 어릴수록 한쪽 눈의 기능을 꺼버릴 확률이 높다. 우리가 멀리 볼 때 양쪽 눈을 통해 원근감을 느껴야 하는데 한쪽 눈을 꺼버리면서 평면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입체시 검사를 통해 문제가 크다면 사시 수술을 통해 바로잡아준다."

-눈 건강을 지키는 팁이 있다면. 또 눈 건강을 위해 일상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눈은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 초점을 조절하는 조절근 등 근육을 가진 신체기관이기 떄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 흐린 것을 가까이 보는 것은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자외선을 자주 쬐는 것은 백내장, 군날개, 황반변성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눈이 답답하다고 비비는 것은 각막이상이나 수정체 이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어렸을 때 눈을 너무 많이 비비면 난시가 생기거나 원추각막이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눈이 가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대중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다. 냉장보관해 차가운 인공눈물을 넣으면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인공눈물이 없다면 아이스팩이라도 대고 계시길 추천한다. 가려움이 조금 가라앉으면 안과에 내원해 알레르기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안약이나 먹는 약을 처방받길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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