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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發 우려 완화…원달러 환율 장중 1300원 아래로

등록 2023.03.20 0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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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77.91)보다 25.79포인트(1.08%) 오른 2403.70에 개장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1.98)보다 9.20포인트(1.18%) 상승한 791.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3.0원)보다 12.0원 내린 1301.0원에 출발했다. 2023.03.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77.91)보다 25.79포인트(1.08%) 오른 2403.70에 개장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1.98)보다 9.20포인트(1.18%) 상승한 791.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3.0원)보다 12.0원 내린 1301.0원에 출발했다. 2023.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1313.0원) 보다 1.4원 하락한 1300.9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0.2원 하락한 1302.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299.0원까지 내려서며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고 1300원 초반대에서 등락중이다.

달러화는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보다 0.70% 하락한 103.360을 기록했다.
 
은행권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위기에 빠진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3000만 달러(약 4조 224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위스 국립은행도 최대 108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CS 지분의 9.9%를 취득한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지분가치는 86% 가량 하향 조정됐다.

미 규제당국은 SVB 은행에 대한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당초 19일가지 매수자를 대상으로 입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안수자가 나오지 않자 입찰 일정을 24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SVB의 모기업이었던 SVB 파이낸셜그륩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VB는 포함되지 않는다. 파산보호 신청 직후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SVB와 시그니처은행처럼 경영을 잘못해 부실해진 부실 은행의 경영진을 더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입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내 186개 은행이 SVB와 비슷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는 점은 위험회피 심리를 가속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 외국인 이탈, 달러 선호 심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미 소비자심리지수는 63.4로 전월(67.0)보다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 (4.1%)보다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한 110을 기록해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은행 리스크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금리인 속도도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19일 오전 6시 45분 현재 3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26.2%로 전날(38.0%) 보다 큰 폭 줄었다. 금리 동결 전망은 지난 주 한 때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3.8%로 전날(62.0%) 보다 늘었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84.57 포인트, 1.19% 내려간 3만1861.98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일보다 43.64 포인트, 1.10% 떨어진 3916.64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86.76포인트, 0.74% 하락한 1만1630.51로 장을 닫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미 국채 금리는 급락 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94% 하락한 3.43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7.86% 급락한 3.845%에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금융시스템 불안을 종식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아직 종식되
지 않았고, 위안화가 추가적 약세를 보이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위스중앙은행의 주도 속 UBS가 CS를 인수했으나, CS 주가가 역사상 고점 대비 160분의 1의 가치로 절하된 후 170억 달러 가치의 CS채권 가치는 0으로 수렴하는 등 부정적 여파도 존재하고 있어 은행발 노이즈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내 금융시스템 불안을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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