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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에너지 공기업 임원의 '외유성 해외 출장' 12건 적발

등록 2023.03.27 11:39:18수정 2023.03.27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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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롱베이 등 유명 관광지 다녀와

해외지사 관계자에 식사 비용 등 576만원 전가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해 비용 절감 등 경영 정상화를 강도 높게 실시하는 가운데 출장에서 베트남 하롱베이 등 유명 해외 관광지를 다녀온 에너지 공공기관 임원들이 적발됐다. 적발된 이들은 단순 시찰을 이유로 부적절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오고, 해외·지사법인 관계자들에게 총 576만원 상당의 식사 비용 등을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지난달 산업부 산하의 에너지 공공기관 임원들의 비위를 제보 받아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비대면 방식을 우선 활용하고, 해외 출장은 엄격히 따져 필요할 경우에만 다녀올 것을 당부한 바 있다.

A기관의 임원과 B기관의 임원은 이러한 정부지침을 위반하고, 각각 총 5차례(8개국)와 7차례(14개국)에 걸쳐 부적절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이들은 긴급성과 필요성이 낮은 지사·법인 업무보고, 단순 현지시찰 등의 이유로 출장을 실시했다.

더욱이 공적 목적으로 제공된 렌트 차량과 가이드를 이용해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를 방문하거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베트남 하롱베이 등과 같은 유명 도시를 관람했다.

이 과정에서 식사비용이나 차량 제공을 해외지사·법인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떠넘겼다. 이 비용만 319만8000원, 256만2000원에 달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해외 출장지에서 만나 다수 기관의 직원들과 함께 4차례나 부적절한 동반 식사 자리도 가졌다.

산업부는 비위와 관련된 임원에 대해 기관경고와 부당 전가한 출장 경비를 환수하고, 향후 공직 재임용 시 결격사유 판단 등의 인사자료에 포함해 관리되도록 관련 기관에 통보한다.

아울러 상반기 중 산하 공공기관 41곳의 임원들의 해외 출장 실태에 대해 집중점검하고, 점검 결과 위법·부당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의 지위를 막론하고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관련 제도개선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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