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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첨단기술전략' 선정된 오가노이드…국내외 현황은?

등록 2023.06.01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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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로슈, 최근 연구소 설립

'국가첨단기술전략' 선정된 오가노이드…국내외 현황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정부가 최근 국가첨단전략기술 중 하나로 포함시킨 ‘오가노이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가노이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생체 장기인 Organ과 유사하다는 의미의 접미사 oid가 합쳐진 단어로,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인체장기 유사체이다. 뇌와 심장, 간 위, 장 피부 등 신체와 동일한 구조로 만들어 임상시험을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되고 있으며,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재생의학, 감염 기전 연구 등에도 사용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대체시험법 하나로 오가노이드를 언급하면서 특히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동물 모델보다 인간과 질병 생물학을 더 정확하게 반영해 동물실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으며,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는 약물 표적의 식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지난 26일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가노이드를 첨단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정했다. 바이오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1만 리터 이상)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개발·제조하는 데 적용되는 오가노이드 분화·배양 기술 2가지만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오가노이드가 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만큼 입지·인력·기술개발·금융 및 규제 완화와 같은 다양한 정부 지원으로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셀인셀즈, HLB셀, 티앤알바이오팹 등 기업들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치료제·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오가노이드 연구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 로슈는 최근 오가노이드와 같은 인간 모델 시스템 분야 연구를 위해 ‘인체 생물학 연구소’(Institute of Human Biology)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로슈 제약 연구 및 초기 개발 연구소 산하 조직으로 설립됐으며, 로슈는 향후 4년에 걸쳐 인체 생물학 연구소 연구 인력을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 인간 모델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장기가 기능하고 어떻게 질병이 발전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신약 발굴 및 개발에 나선다.

로슈는 오가노이드 연구소 설립을 지난해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가노이드 연구 선구자이자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교수인 한스 클레버스(Hans Clevers) 박사를 작년 3월 로슈제약 연구 및 초기 개발 연구소장으로 임명했다.

클레버스 소장은 로슈 블로그를 통해 표적 식별 및 검증, 전임상 안전성 및 유효성, 임상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인간 오가노이드 구현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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