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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성과금 노사 교섭 결렬…이견만 확인

등록 2023.06.09 0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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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현대차·기아와 같은 금액 달라"

'2사 1노조' 원칙에…쟁점마다 평행선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서 상경투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노동조합 제공) 2023.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서 상경투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노동조합 제공) 2023.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특별격려금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태가 악화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 7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특별격려금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특별협의체와 노조는 지난 4월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같은 그룹사인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격려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전 직원에게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줄어들었지만 매출이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한 것을 격려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노조는 현대차·기아가 직원에게 지급한 특별성과급(400만원+회사 주식 10주)보다 적다며 반발했다. 이에 사측이 "경영 악화 속에서도 격려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노조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양재동 본사에서 기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가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2사 1노조 원칙이 있다. 이 원칙에 따라 현대차에 적용된 임금과 성과급은 물론 단체협약 역시 현대모비스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 현대차, 현대정공, 현대차써비스가 합병하며 탄생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로 옮겨간 일부 현대차 직원들이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2사 1노조 원칙을 세웠다.

격려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조는 지난해 3월 현대차·기아 직원들이 1인당 400만원의 격려금을 받은 것에 반발하며 같은 금액의 격려금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양측의 대립으로 교섭이 결렬되면서 향후 노사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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