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작년 4월 스키어의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을 지난 주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스키어는 프랑스 남부 알프스 지역 라 그라브 인근의 메이즈 산에서 스키를 타고 질주하다 돌연 크레바스를 만나 다리부터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크레바스로 빨려들 듯이 미끌어지는 스키어 위로 눈덩이가 쏟아져 내렸다. 위험천만한 순간에 그는 크레바스의 측면에 스키를 걸쳐 가까스로 추락을 멈췄다.
스키어는 숨을 헐떡이며 프랑스어로 “바보같이”라고 중얼거렸다.
프랑스 등산 그룹인 레포투(Les Powtos)가 지난 18일 영상을 공개하자 트위터엔 “무시무시하다”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레포투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더라도 스키를 타는 중에 방심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스키어는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했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한 스키어의 친구들은 그가 하산할 때 행복감에 도취해 크레바스를 피해가는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프스에서 하산길을 질주하던 스키어가 빙하에 생긴 깊은 크레바스로 추락하는 아찔한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 Instagram @lespowtos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던 친구들이 사고를 목격하고 구조하러 달려왔을 때 크레바스 입구에서 약 15m가량을 추락한 스키어는 아이젠과 스키를 이용해 스스로 크레바스를 기어오르고 있었다고 했다.
현장에 도착한 친구들이 로프를 던져 스키어를 끌어올렸다.
스키어는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스키를 타고 산에서 내려왔다. 동료들은 스키어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너무 침착하게 행동해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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