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 시간) 런던 소방대는 전기 스쿠터의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주말 런던 북서구 브렌트구 할레스덴의 세실 로(路) 인근 2층 주택에서 발생했다.
입주민 중 한 명인 델 윌리암스(37)는 화재 발생 당시 공동취사장에서 전기 스쿠터를 충전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방과 거실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충전 중이던 전기 스쿠터에 불꽃이 튄 후 리튬전지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번지자 델은 담요를 가져와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셌다. 그는 진화를 포기하고 집에서 탈출했다.
경비원인 델은 런던 여행을 할 때 타고 다니려고 2주전 온라인 매장에서 전기 스쿠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전 중에 반려견이 스쿠터를 건드리는 걸 피하려고 자기 방이 아닌 공동취사장에서 충전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델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연기를 흡입해 8시간 병원에서 보냈지만 귀가했다”며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한 주택 부엌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스쿠터에서 불꽃이 발생, 리튬 배터리가 폭발해 순식간에 집안이 불길에 휩싸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 @London Fire Brigade *재판매 및 DB 금지
돔 엘리스 런던 소방대 부(副)대장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배터리에 일단 불이 붙으면 삽시간에 번져 탈출하기 힘들다”며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배터리를 폭파해 거센 불길이 번진다”고 말했다.
델은 “전기 스쿠터를 집안에 보관하지 말고 외부에서 충전하라”고 권고했다. 또 “충전 중에는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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