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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목마른 'LPBA 최강자' 김가영 "한계 두지 않아…끝까지 가보겠다"

등록 2025.04.29 08:00:00수정 2025.04.29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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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LPBA 프로 김가영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개인 연습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29. kgb@newsis.com

[고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LPBA 프로 김가영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개인 연습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박윤서 기자 = '당구 여왕' 김가영은 2024~2025시즌 여자프로당구(LPBA)를 평정했다.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한 그를 막을 자는 없었다. 그럼에도 정상에 우뚝 선 김가영은 현재 위상에 안주하지 않는다. 한계를 두지 않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가영은 여자프로당구 간판이자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LPBA 7회 연속 우승을 일궜고, 왕중왕전인 LPBA 월드챔피언십 최초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누적 상금은 6억8180만원으로 LPBA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다. PBA를 합치면 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PBA의 상금 규모가 PBA에 비해 크게 작은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김가영은 지난달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당구 시상식에서 LPBA 대상을 포함해 4관왕에 등극하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3~2024시즌에 이은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개인 연습장에서 만난 김가영은 "매 순간 우승했을 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돌이켜보면 열심히 했고 운도 많이 따라서 결과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시즌이 끝난 뒤 미국령인 사이판에서 휴가를 즐긴 김가영은 최근 귀국 후 개인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취미인 '프리 다이빙'도 마음껏 즐겼다.

김가영은 "시즌을 치를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는 느낌이다. 프리 다이빙 등 취미 생활을 즐겼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연습 때는 과감하게 변화를 주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 또 체력 훈련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리 다이빙의 호흡을 제어하는 방법이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고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LPBA 프로 김가영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개인 연습장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2025.04.29. kgb@newsis.com

[고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LPBA 프로 김가영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개인 연습장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1996년 당구에 입문한 김가영은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이름을 날렸다. 이후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종목의 차이, 30대의 나이에 전향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3쿠션 무대까지 정복했다.

김가영은 "기술력이 뛰어나도 멘털이 좋지 않으면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3쿠션으로 전향한 초반에는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괴리감이 컸다"고 돌아보며 "이후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기술도 향상되면서 밸런스가 좋아졌다. 또 포켓볼에서 쌓았던 경험을 발판 삼아 3쿠션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시상식에서 김가영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은 만큼 나도 개인 성장뿐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멋진 선배가 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김가영은 "여자 선수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넘고 싶다.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자 선수들의 빠른 성장 속도, 시장 확대 등 포괄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답했다.


LPBA에서 수년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김가영은 여전히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만족스럽지 않다. 나보다 잘 치는 선수들도 많고, 아직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기술도 없는 것 같다"며 "나는 한참 멀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시즌 정상을 향해 다시 뛰는 김가영은 "'어디까지 갈 수 있다'는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끝까지 가보고 싶다"며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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