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리 학교 남녀공학 된대"…서울교육청, 241개 중·고교 전환 추진

등록 2024.04.01 12:00:00수정 2024.04.01 13:4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학령인구 급감 따라 학생들 통학 불편 심화돼

남녀공학 전환 학교에 3년 간 운영비 6억 지원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인력 채용 비용도 9억

5월 말까지 신청하면 7월 중 대상 학교 발표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청사 전경. 2022.12.19. knockrok@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청사 전경. 2022.12.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심화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241개 중·고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여중·고, 남중·고 형태로 운영 중이지만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지원비를 포함해 재정적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 서울에 위치한 전체 중·고등학교 708교 중 단성학교(남자 또는 여자만 다닐 수 있는 학교)로 운영 중인 학교는 241개교(34%)로 나타났다.

전체 중학교(390개교) 가운데 여중·남중의 비율은 23.1%(90개교), 전체 고등학교(318개교) 중 여고·남고의 비율은 47.5%(141개교)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거주 지역에 단성학교 비율이 높을 경우 일부 학생들의 통학 거리가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여중·여고가 밀집돼있는 경우 그 지역 남학생은 거주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배정 받게 되는 것이다.

또 한 지역에 남녀공학과 단성학교가 같이 있을 경우 단성학교 지원 비율이 높아 해당 남녀공학 학교에는 성비 불균형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다. 성비 불균형이 큰 남녀공학 학교는 학생·학부모 모두가 기피한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해 인건비를 비롯해 각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해 기존에도 지원했던 화장실 개선사업비 외에도 교육과정 운영비와 학생상담 및 생활지도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 규모에 따라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시설비를 차등 지원하고, 학교가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예산을 적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신청·지원 체계도 견고하게 보완할 예정이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경우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3년간 6억원의 운영비도 별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 생활지도 등 학생 상담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항목도 신설해 3년 간 9000만원을 지원한다.

2025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은 다음달 말까지이며,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오는 7월 중 대상 학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이 조성되고 학교별 성비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