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5분자유발언 대신 선거유세 시비
맥락없는 5분 자유발언 후 갑자기 큰절
마지막날 후반기 의장 선거 앞둔 유세 의심

대구 달서구의회 임시회 개회
달서구의회는 24일까지 제272회 임시회를 열고 각종 조례안과 추가경정세입세출예산안 등을 심의한다.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한다.
달서구의회는 앞서 전반기 의장 선거가 열흘 이상 파행으로 치달은 탓에 8개 구·군 중 가장 늦게 후반기 의장단이 꾸려진다.
14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박왕규·박재형·이영빈·박종길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 가운데 한 의원이 의제와 상관없이 구의원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선거 유세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마치더니 뜬금없이 큰절을 했다. 앞자리에 앉아있던 동료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5분 자유발언에서 "이제는 전문화시대가 왔다. 우리 대우도 당당히 받아야 한다. 구의원이 전문화되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의 기초가 된다. 이 일 아무나 할 수 있나. 정치생명 걸어야 한다. 초선 때는 겁이 나서 마음도 못 먹었다. (내가) 재선이 됐다. 뭐가 재선인가. 할 말하는 사람이 재선이다. 가장 위험한 일을 짊어지는 사람이 재선 의원"이라며 "앞으로 저를 도와주십시오. 당당한 대우를 받는 시대를 만들어 나갑시다"고 외쳤다.
타 지역의회 의장의 음주 난동 사례를 언급하며 '명예로운 구의원'이 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5분 자유발언은 상위법인 국회법 제105조를 근거로, 대구달서구의회회의에관한규칙 제33조의2에 '의장은 본회의가 개의되는 경우 30분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의원에 각종 의안과 청원, 기타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분 이내의 발언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의원이 본회의 심의 중인 의안이나 청원, 기타 중요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언할 수 있는 기회다. 위원회 중심의 의회 운영 성격상 본회의에서 발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원의 안건 심의나 구정 사항 전반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의원은 "의장 선거에 나설 다른 동료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다른 의원들은 비공개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공식석상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무리였다는 생각이다. 표를 읍소하기 위한 전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아무리 자유발언 형태지만 구의원으로서 민생을 살피고 복리증진을 위한 본인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아닌 이런 발언은, 기초의원 대우를 말하기 전에 스스로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의원은 '상화로 문화기행사업 및 성서산업단지 청소비'와 관련한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겠다고 전날 의장에게 신청했다. 이후 '기초연금부담액 추가지원요청 및 전별제김재소영세불망비 이전 제안'으로 제목과 내용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달서구의회회의에관한규칙 제33조의2에는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늦어도 본회의 개의일 전일까지 그 발언취지를 간략히 기재하여 의장에게 신청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청 취지와 다른 발언을 한 의원 탓에 달서구의회 사무국은 5분 자유발언 내용에 걸맞은 제목을 정하느라 본회의가 끝난 후에도 진땀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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