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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서 온전 형태 6세기 ‘은상감대도’ 출토

등록 2017.07.06 09: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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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함안말이산고분군(사적 515호) 6세기대 소형 석곽묘에서 봉황으로 추정되는 문양을 가진 ‘은상감대도(銀象嵌大刀)’가 출토됐다. 2017.07.06. (사진=함안군 제공) photo@newsis.com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함안말이산고분군(사적 515호) 6세기대 소형 석곽묘에서 봉황으로 추정되는 문양을 가진 ‘은상감대도(銀象嵌大刀)’가 출토됐다. 2017.07.06. (사진=함안군 제공) [email protected]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군은 함안말이산고분군(사적 515호)의 6세기대 소형 석곽묘에서 봉황으로 추정되는 문양을 가진 ‘은상감대도(銀象嵌大刀)’가 출토됐다고 6일 밝혔다.

  ‘은상감’이란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홈에 은을 끼워 장식하는 기법으로, 이번에 발견된 은상감대도는 칼 표면 전체에 문양을 시문한 온전한 형태이며 출토정황과 잔존상태가 완벽한 국내 유일의 상감대도로서 이목이 집중된다.

  은상감대도가 발굴된 사적 제515호 함안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지배세력이 축조한 고총으로 구성된 고분군이다. 일제강점기(1914~1918년)에 5기의 대형분(大型墳)이 조사됐고, 198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수 백기의 아라가야 고분이 조사됨에 따라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군은 2015년 6월부터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함안말이산고분군 정비사업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石槨墓) 7기가 확인됐다.

  이에 군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에 의뢰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에 확인된 은상감대도는 조사구역 내 5호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됐다.
   
  무덤은 단독곽(單獨槨)식 세장방형(細長方形)으로 규모는 길이 628cm, 너비 120cm, 잔존깊이 40cm 정도로 말이산고분군 내에서 중소형묘에 해당한다.

  무덤의 한가운데에 주인공을 안치했고 머리와 발치에 토기와 각종 유물들을 부장했다. 주인공의 머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은상감대도는 주인공의 오른쪽 허리부근에서 확인됐다. 5호 무덤은 토기 등 출토유물양상으로 보아 6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은상감대도는 길이 72.5cm, 너비 3cm, 두께 0.8cm 크기의 철제대도(鐵製大刀)로, 발굴 완료 후 보존처리 과정에서 칼 표면의 은상감이 확인됐다.

  육안관찰과 X-선 CT화상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펼쳐진 새 날개 무늬와 운기문(雲氣紋) 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전체도상 복원 시 봉황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날개가 정면 대칭으로 배치된 무늬는 지금까지 확인된 첫 사례로서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은상감대도는 현재까지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국내 유일의 자료로서 삼국시대 상감기법의 특징과 계보연구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비교연구와 아라가야 역사 연구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굴조사를 수행한 재단법인 우리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은상감대도의 문양과 실체가 제대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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