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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관광성 연수비판에 "제주도 아닌 것이 어디냐"

등록 2024.05.14 07: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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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공익감시단 "시의회 국내 연수에 관한 조례 제정 촉구"

진주시의회, 최근 강릉 연수에 숙박비 등 문제삼아

2380만원 들여 강릉 연수 다녀와…교육은 고작 5시간


[진주=뉴시스]진주시의회 전경.(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진주시의회 전경.(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최근 진주시의회가 강릉으로 국내 연수를 다녀온 것은 관광성 외유라며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진주시민공익감시단에 따르면 논평을 통해 "진주시의회가 강릉 국내 연수비용으로 세금 약 2380만을 사용했는다"며 "숙박비와 식비가 전체 비용 중 약 57%를 차지했으며 실제로 의정활동과 관련된 교육은 고작 5시간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릉으로 국내연수를 다녀왔다. 참석대상은 의원 20명, 사무처 직원 8명으로 총 28명이다. 개인사정 등으로 의원 2명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릉연수에서 28명이 3일간 강릉 연수에 쓴 예산은 약 238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숙박비(740여만원)와 식비(630만원) 지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논평에서 “진주시의회가 지난 2022년도 다녀온 제주도 연수에는 1인당 78만원, 이번 강릉 연수에는 85만원으로 예산이 더 높게 책정됐다”며 “특히 이번 강릉 연수 비용 중 숙박비가 약 31%, 식비가 약 26%로 전체 비용 중 약 57%를 차지 하는 등 불필요한 곳에 예산이 많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 지자체처럼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지방의정연수센터나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에서 추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약 1000여만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진주시의원들의 수천만 원을 들여 초호화식 국내연수로 생각없이 예산을 사용하는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천군의회는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지방의정연수센터에서 '찾아가는 지방의원 직무교육'을 진행했으며, 문경시의회는 지난 4월 24일부터 3일간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에서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최근 강원도 강릉시의회와 부산시 연제구의회에서 국내 연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사전 심사와 사후 검증을 거치고 있다”며 “진주시의회도 다른 지방의회의 모범 사례를 본받아 국내 연수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의회 임기향 운영위원장은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가는 연수"라며 "이번 강릉연수 일정은 시의회가 위탁한 민간전문교육기관에서 정한 것으로 제주도가 아닌 것이 어디냐"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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