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팔아도 홈플러스 회생 역부족…금융권 DIP 지원에 달렸다
익스프레스 매각가 3000억 수준…자금 여력에 한계
채권자협의회 대표 메리츠, 회생절차 연장 동의해야
제3자 관리·금융 지원 필요성 부각…정상화 분수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홈플러스 공대위 등 참석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과정에 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유암코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7.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7/NISI20260427_0021262070_web.jpg?rnd=2026042712593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홈플러스 공대위 등 참석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과정에 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유암코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사업부(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사재 출연까지 자구책을 총동원했지만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각 대금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긴급운영자금(DIP) 확보도 지연되면서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 등 금융권의 실질적인 자금 지원 없이는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번주 내로 채권자협의회 의견조회를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DIP 금융, 회생절차 연장 등에 관한 의견을 확인한다.
채권자협의회는 메리츠증권를 대표 채권자로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채권자협의회에서 DIP 금융 지원에 반대하면 홈플러스 회생절차 연장은 사실상 물 건너 간다.
애초 회생계획안에는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 방안이 담겼으나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 등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대로 자금이 집행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은 MBK가 집행한 1000억원이 전부다. 이는 직원들의 밀린 임금 지급 등에 사용되며 사실상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MBK는 관리인 변경 시 추가로 1000억원을 더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NS쇼핑, 홈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949_web.jpg?rnd=20260421200141)
[서울=뉴시스] NS쇼핑, 홈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만으로는 홈플러스의 근본적인 재무 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익스프레스의 시장 가치가 1조원 안팎으로 평가됐지만 회생 절차를 거치면서 3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단기 유동성 확보에 그칠 뿐 홈플러스 정상화를 담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민간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홈플러스의 제3자 관리인을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유동성이 확보되더라도 상품대금 지급과 납품 정상화, 임금 지급, 영업 회복, 고용 안정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은 불가능하다”며 “현장 상황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MBK파트너스의 경영 책임과 신용도 하락 속에서 상품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매출 감소와 임금 체불, 세금 체납까지 겹치고 있다"며 "현재 필요한 것은 MBK 중심의 회생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관리 체제로 유암코가 해당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으나, 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 변화도 감지된다. 일각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을 전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 요청을 받고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회생 절차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해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결국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권자협의회 대표인 메리츠금융그룹이 DIP 지원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연장과 함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재까지 투입한 상황에서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의 판단이 향후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6.03.0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21193432_web.jpg?rnd=202603031414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6.03.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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