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칠판이 흐려요" 눈 가늘게 뜨는 아이…'이것' 의심해야

등록 2026.04.28 01: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도근시 진행될 경우 망막박리·녹내장 등 위험 주의

전문가 "소아·청소년 시기 근시 진행 속도 관리 중요"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이다. (사진=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이다. (사진=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2026.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선생님, 칠판 글씨가 안보여요."

최근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이런 호소가 늘고 있다. 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에는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준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 소아 근시와 관리법을 알아본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이다.

즉,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상태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위험이 높다. 아이들이 TV나 칠판을 볼 때 눈을 자주 찡그리는 행동은 대표적인 신호다. 눈을 가늘게 뜨면 일시적으로 초점이 맞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준규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증가, 실내 생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근시의 발생과 진행 속도가 모두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근시는 진행되면 될수록 안과적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고도근시라고 한다. 고도근시가 되면 망막박리 위험은 약 12~13배, 녹내장은 3~7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성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남길 수 있어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근시 진행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근시는 굴절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눈의 조절력이 강해 실제보다 근시처럼 측정되는 '가성근시'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눈의 조절을 풀어준 뒤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근시 진단을 받게 되면,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서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근시 억제 기능성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근시 진행 속도를 절반 정도 늦추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정준규 교수는 "소아 근시는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근시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눈 상태에 맞춰 점안 치료나 렌즈 치료 등을 전문의와 상담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시 예방,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소아 근시는 조기 발견과 함께 일상 속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과 진행 억제를 위해서는 하루 1~2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통해 자연광에 충분히 노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독서나 스마트기기 사용 등 근거리 작업 시에는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m)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 실천이 권장 된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근시 진행을 촉진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3~6개월 간격의 시력 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한다. 필요 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치료를 선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