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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시아의 '트럼프 문건' 의혹 보고받아"

등록 2017.01.13 08: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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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 중 조명 때문에 질문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등 손으로 가리고 있다. 2017.01.12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 중 조명 때문에 질문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등 손으로 가리고 있다. 2017.01.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리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주 정보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폴리티코,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사태와 관련한 정보 브리핑을 들을 때 해당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정보 기관이 반드시 추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 내용이었음은 분명하다"며 "연방정보국(FBI)이 추적을 할 정도였다는 점이 꽤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내용은 당시 브리핑에서 "전적으로 부수적인 것"이었다며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문건을 모두 읽어봤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자신 모두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브리핑에 참석한 정보기관 수장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문건을 보고해야 할 책무를 느꼈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앞서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해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해당 문건에 트럼프 당선인이 사업가 시절 러시아의 한 고급 호텔에서 섹스 파티를 즐겼다는 증거를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도된 내용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일주일여 앞두고 미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가짜 뉴스'를 통해 자신을 표적으로 한 정치적 마녀사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사실 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대응 방식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들에 미뤄볼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보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번 사태를 '독일 나치 치하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한 일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독일 나치를 들먹여선 안 된다"며 "연관성을 얘기하려는 시도였다고 해도 논점만 흐릴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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