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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美 복권 당첨자 누구?…영원히 모를 수도

등록 2018.10.25 1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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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당첨자 익명성 보장 8개 주 중 한 곳

과거 신상 공개 당첨자 피살…익명 보장 요구 높아져

【델타 =AP/뉴시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복권당국은 24일(현지시간)약 16억 달러를 기록한 메가밀리언 당첨자가 주 내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3일 루이지애나주 델타에서 메가밀리언 복권을 구매한 주민의 모습. 2018.10.24

【델타 =AP/뉴시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복권당국은 24일(현지시간)약 16억 달러를 기록한 메가밀리언 당첨자가 주 내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3일 루이지애나주 델타에서 메가밀리언 복권을 구매한 주민의 모습. 2018.10.24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복권 당첨금 15억37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를 수령할 행운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첨자가 나온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미국에서 몇 안 되는 당첨자 익명성을 보장하는 지역인 만큼 당첨자가 신상 공개를 거부하면 영원히 대중에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메가밀리언에 당첨된 사람은 6개월 안에 당첨금을 수령하면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당첨자 익명이 보장되는 8개주 중 하나로 본인이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계속 정체를 숨길 수 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복권 당첨자들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복권 당첨자 공개가 투명한 복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데다 복권사들이 홍보를 위해 신상 공개를 선호하는 것도 당첨자 공개 주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때문에 당첨자들은 기부 등 각종 요청과 협박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제 살해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복권의 저주(lottery curse)'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Vox)에 의하면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복권에 당첨돼 3100만 달러(약 353억원)를 받은 한 남성은 2009년 실종됐으며 이후 2010년 초 시신으로 발견됐다.

2015년 조지아주에 사는 20세 남성은 43만4000 달러(약 5억원)를 수령했는데, 2개월 뒤 7명의 강도가 집에 침입해 살해당했다.

당첨자에 대한 강력 사건이 반복되면서 소송을 통해 익명을 보장받는 당첨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 3월 뉴햄프셔주 법원은 5억6000만 달러(약 6375억6000만원)를 받은 파워볼 당첨자가 복권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익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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