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군, 북극해에 적극 진출 핵잠수함 전개 가능성" 美보고서

등록 2019.05.04 18:31: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상 핵공격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파견"

【칭다오=신화/뉴시스】2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개최된 관함식에서 중국 최신 094형 진(晋)급 핵잠수함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진급 핵잠수함은 이날 관함식에 첫 순서로 등장했다. 2019.04.23

【칭다오=신화/뉴시스】2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개최된 관함식에서 중국 최신 094형 진(晋)급 핵잠수함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진급 핵잠수함은 이날 관함식에 첫 순서로 등장했다. 2019.04.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북극권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핵공격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을 전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국방부가 내놓은 중국 군사동향 연차보고서가 경고했다.

불룸버그 통신과 대만 중앙통신 등은 4일 미국 국방부의 연차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아이슬랜드와 노르웨이에서 쇄빙선과 민간 연구기지를 늘리는 등 북극권에 증강된 인민해방군을 지원할 공산이 농후하다며 미국이 중국의 핵잠수함 배치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6월 북극권 정책을 담은 백서를 처음 발표했다. 백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적으로 내세운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더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겨난 북극권의 해상교통로를 '북극 실크로드'로서 개척하겠다는 의욕을 표시했다.

사실 중국은 북극권 지역 국가가 아닌데도 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3년에는 북극평의회(AC Arctic Council)의 옵서버가 됐다.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북극권 국가인 미국,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는 중국이 장래 북극권에 군을 투사하는 등 장기적인 전략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일 핀란드에서 개막하는 북극평의회 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덴마크는 중국이 그린란드에 관심을 갖는데 우려를 안고 있다. 중국이 그린란드에 연구시설와 위성통신 장비를 설치, 현지 공항 확충공사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핵공격에 대한 억지력으로서 잠수함을 보내는 등 북극해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조짐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군이 잠수함 전력 현대화를 최우선 사항으로 설정했다며 중국 해군이 현재 탄도 미사일 탑재하는 전략 핵잠수함 4척, 공격형 핵잠수한 6척, 재래식 공격형 잠수함 50척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진(晋)급 전략 핵잠수함은 이미 취역한 4척 외에 2척을 건조 중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1월 중국 해군이 해상에서 지속적인 핵억지력을 유지하려면 진급 전략 핵잠수함을 최소한 5척 보유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