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라크 방문 폼페이오 "이란의 임박한 공격징후 있었다"

등록 2019.05.08 10:16: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라크 대통령 등 면담…"현지 미군 보호 중요"

【바그다드=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8일 새벽 이라크 방문을 마친 뒤 바그다드를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08.

【바그다드=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8일 새벽 이라크 방문을 마친 뒤 바그다드를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0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의 공격 징후가 임박했었다고 경고했다.

8일 CNN과 BBC, 뉴욕타임스(NYT), AF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바그다드에서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및 아델 압델 마디 통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목전에 다가온 공격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이라크 전격 방문 역시 이란의 군사활동 확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이에 대응해) 이라크에 자체 안보를 위해 모든 병력을 중앙의 통제 하에 둘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 대통령 및 총리 역시 그게 목표라고 약속했다"며 "그들은 그 목표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안전보장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현지에 있는 미국인(미군)에 대한 충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점을 말했다"며 "대통령과 총리는 (미군 안전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는 약 52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압델 마디 총리 역시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 전 기자간담회에서 자국 영토에 대한 어떤 외세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이곳에 있는 모든 동료,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방지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미국의 대이란 압박용 항공모함, 폭격기 중동배치 발표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은 7일 이란 정부가 핵개발 활동 일부 재개 방침을 발표하리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이란 정예군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조치 연장을 거부하는 등 대이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역시 이에 맞서 세계 원유 5분의 1이 통과하는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하고 이라크를 찾았다. 이라크 방문을 마친 그는 유럽 방문 일정 마무리를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