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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우려 격리' 공화 정치인들 줄줄이 접촉

등록 2020.03.10 0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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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더그 콜린스, 감염자 접촉 후 트럼프와 악수

美공화 맷 개이츠, 트럼프 전용기 동승

[매리에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일 조지아 매리에타 소재 도빈스 공군기지에서 공화당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었다며 자가 격리를 선언했다.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했던 것이다. 2020.03.10.

[매리에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일 조지아 매리에타 소재 도빈스 공군기지에서 공화당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었다며 자가 격리를 선언했다.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했던 것이다. 2020.03.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의 접촉을 이유로 자가 격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격리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정오께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측으로부터 내가 코로나19 양성 환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완전히 건강한 상황이고 어떤 증상도 겪지 않고 있지만, 예방 차원에서 14일 기간 동안 자가 격리를 결정했다"며 "나는 주치의의 권고를 따를 것이며, 내 사무실이 적절한 최신 정보를 알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CPAC는 미국보수주의연맹(ACU)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개최한 정치 행사다. ACU는 지난 7일 CPAC 참석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행사 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같은 당 폴 고사 하원의원도 전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행사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자가 격리를 선언한 바 있다.

문제는 콜린스 의원의 경우 행사 참석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조지아의 매리에타 도빈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했었다.

콜린스 의원 외에도 공화당 맷 개이츠 하원의원이 역시 트위터를 통해 CPAC에서 같은 감염 환자와 접촉했었다고 밝힌 뒤 자가 격리에 나섰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개이츠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역시 문제의 CPAC 행사에 참석했었다. 아울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유력 정계 인사들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다만 감염자는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과는 접촉이 없었다고 한다.

민주당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선 정치인이 나왔다. 민주당 줄리아 브라운리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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