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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쿄올림픽, 관중 없는 것보단 연기가 낫다"

등록 2020.03.13 03:21:41수정 2020.03.13 03: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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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일 뿐…아베에게 권유는 안 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03.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03.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백악관 공식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들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과 관련해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어쩌면 1년 정도 (올림픽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건 아쉬운 일"이라며 "그들(일본)은 정말 아름다운 건물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아베신조 일본 총리에게 올림픽 연기를 권유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그들은 매우 똑똑하다"고 발언, 결정은 일본 정부 몫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단 1년 미루는 게 나은 대안"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미국 올림픽 선수들이 일본에 가는 게 마음이 편한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 문제를 아베 총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발언, 결정은 일본 정부의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국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한 자리에선 "그들은 훌륭한 시설을 보유했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할지 모르지만,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발언, 사실상 취소를 우회 권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선언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할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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