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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터키 대통령 통화…"카쇼기 공동수사팀 구성 중요"

등록 2018.10.15 06: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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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 논의

사우디 국왕·터키 대통령 통화…"카쇼기 공동수사팀 구성 중요"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의혹과 관련해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 국왕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통화했다.

 사우디 현지 언론인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살만 국왕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공동수사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뤘다.

 살만 국왕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누구도 사우디와 터키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도 양국 관계를 강화하려는 살만 국왕의 열망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사우디 왕가에 대해 격렬한 비판을 계속했던 카쇼기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가 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 안에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우디는 이러한 주장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인해 왔다.

 정부간 갈등은 양국 언론의 대결로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터키 친정부 일간지인 ‘사바흐’는 카쇼기를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한 암살단이라고 주장하며 남성 15명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했다. 그러자 사우디 국영인 알아라비야 방송은 터키 언론이 얼굴을 공개한 사우디인 15명은 평범한 관광객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14일에 성명을 통해  "사우디는 역사적으로 중동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안보를 확립하는 데 앞장섰다"며 "사우디는 이런 우리의 기여를 헐뜯고 위협하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국은 어떤 행동의 대상이 된다면 그보다 강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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