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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강풍 꺾였지만 '방심 금물'…"돌풍 가능성"

등록 2019.04.05 14: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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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강원도 일대 강풍경보→주의보로 격하

"산불지역은 상승류 강하게 발생…돌풍 가능성"

강원도 건조특보·주의보 여전…"불씨 번질 위기"

【속초=뉴시스】김선웅 기자 = 5일 강원 속초시의 한 야산에서 군관계자가 고성발 화재로 인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19.04.05. mangusta@newsis.com

【속초=뉴시스】김선웅 기자 = 5일 강원 속초시의 한 야산에서 군관계자가 고성발 화재로 인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속초=뉴시스】조인우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역을 강타한 산불을 부채질한 바람이 다소 약해졌지만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도(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 등) 일대에 전날부터 내려진 강풍경보가 해제됐다.

태백시·정선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 등 강원산지에만 강풍주의보가 남은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은 높고, 북쪽은 낮은 기압차가 해소돼 한반도의 기압밀도가 약해지면서 바람이 조금씩 잦아들게 됐다"며 "조금씩 바람의 강도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풍주의보가 완전히 해제되는 오후 6시까지는 안심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바람이 8~14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산지에는 순간 풍속이 20m/s 내외에 달할 정도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주요지점 시간 내 최대 풍속은 미시령 20.9m/s, 옥계(강릉) 14.9m/s, 간성(고성) 12.5m/s, 울진 10.6m/s, 속초 8m/s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불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류가 강하게 발생해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돌풍이 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대기는 여전히 건조한 상태라 더욱 우려된다.

강원도의 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 건조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영월군·평창군평지·정선군평지·횡성군·원주시·철원군·화천군·홍천군평지·춘천시·양구군평지·인제군평지에도 건조주의보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산불 완진까지의 골든타임은 강풍주의보가 전부 해제되는 오후 6시까지 4~5시간이 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헬기 57대·소방차 212대·진화차 77대 및 1만5881명의 소방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 인근에서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산으로 번졌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인접한 속초, 강릉, 인제 등으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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